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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복음주의 신학자 제임스 패커가 남긴 신학적 유산 ②

[ 2020-09-28 10:27:25]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III. 복음전도와 하나님 주권의 균형적 강조
 

패커는
1961년 두 번째 저서 제임스 패커의 복음전도: 복음전도 인간의 일인가 하나님의 일인가을 출간하였다. 이에 대하여 패커는 2000년 인터뷰에서 이 저서 집필의 배경을 다음같이 설명하고 있다:
 
' 『복음전도란 무엇인가는 영국 IVF에서 두 번째 책으로 1961년에 출간되었다. 그것은 1959년에 한 강의를 기록한 것으로 영국 IVF연합예배에서 설교한 것이었다. 당시 기독학생연합회는 분열되어 있었다. 대학생들 전도하는데 복음증거 방법에 있어서 내부적으로 의견이 상이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들이 알게 된 것은 영국에서 복음전도를 할 때에 전통적인 방식인 예수를 영접하도록 촉구하고 상담받을 사람들에게 상담해주는 것이 리차드 뱁스터, 조지 알렌, 조나단 에드워즈 등 전통적 청교도들의 방법보다는 찰스 피니, D. L. 무디 등의 방법에 훨씬 더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어떤 체계를 가지고 복음을 전할 것인지에 대해 논쟁했다. 이들은 이 두 가지 측면을 통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설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그 설교를 책으로 낸 것이 복음전도란 무엇인가이었다.'
 
패커는 찰스 피니, D. L. 무디 등이 강조하는 복음증거와 리차드 백스터, 조나단 에드워즈가 강조하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모두 강조하고자 하였다: '논쟁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성경에서는 우리는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우리는 기독교 신앙이 진리라는 것을 설득하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도록 인도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것은 우리가 본성으로는 아무도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거나 응답하지 못하고, 오직 성령께서 우리 심령에 역사하셔서 우리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 변화된 심령이 회개와 믿음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패커는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 안에서 복음 전도와 성령의 사역은 하나가 된다는 것을 역설한다: '두 가지 진리를 모두 받아들일 때 논쟁은 끝난다. 궁극적인 전도자이신 하나님이 우리가 전도할 때 우리를 통해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 때, 그것은 우리의 복음전도에 도움과 격려가 된다. 사람을 회심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통해 하나님이 회심시키심을 알 때 사람들은 더욱 활발히, 더욱 열심히 더욱 확신있게 복음을 전파할 것이다.'
 

 
IV. 하나님을 아는 인격적 지식 제시: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하고 인도함을 받음
 

패커의 대표작으로
'이 시대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ing God)'1960년대 격월로 발간되던 복음주의 잡지편집자가 기독교의 기본에 대해 시리즈로 써 달라고 한 것을 5년 동안 기고한 글들의 모음'이다. 이 저서를 통하여 그는 칼빈처럼 '책 한권의 사람'(homo unius libri)으로 알려졌다. 칼빈의 대표적 저서가 기독교 강요(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 1559)라면 패커의 대표적 저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1973)이라고 평가된다.
 
패커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경이로움을 강조하였다. 그의 신론 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패커는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6:16)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했다. 패커는 '옛적 길 곧 선한 길'에 대한 그의 생각을 책을 통해 믿음의 열조들이 간 그 오래된 길을 따르라는 요청이라고 주장했다. 패커는 '하나님에 대한 무지는 오늘의 교회를 약화시키는 뿌리가 된다'고 그의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저서로 그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된다. 이 저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성공에 대해 패커 자신은 깜짝 놀랐고, 이 때문에 패커는 '신학''영성'을 연관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그러한 일에 자기가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패커는 성경을 아주 중요시하면서 성경 이외의 그 어떤 것도 우리 시대의 계시라고 하지 않으며, 이 성경에 근거해서 그가 이 책의 앞부분에서 강조하고 있는 대로,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하나님을 알고 삼위일체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려고 애쓴다. 이 일에 과거 신앙의 선배들, 청교도들이 좋은 모범이 됨을 잘 드러내 준다. 과거의 청교도 신앙 선배들처럼 성경에 근거해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면 그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받아 가는 삶을 살며 신자들이 그런 삶을 살도록 이끄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패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 'Knowing God''하나님에 관한 지식', 'Knowing about God'을 성경적으로 명확하게 구별한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단순한 명제적, 정보적 지식으로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라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하나님을 전 인격적으로 아는 관계적체험적 지식이며 마음을 변화시키는(transforma-tional) 지식이다. 성경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에 관한 일반적 지식(general kwowledge)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인격적 지식(personal kwowledge)임을 패커는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점을 밀도있게 논의하였다. 패커는 피력한다: '어떻게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바꿀 수 있는가? 이렇게 하는데 필요한 규칙은 간단하지만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에 관해 배운 각각의 진리를, 하나님 앞에서 묵상하는 내용으로 바꾸어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찬양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위대함과 장엄하심, 하나님의 삼위일체 되심, 하나님의 놀라운 속성들(주권, 전능, 전지, 편재, 영원, 거룩, , 진노, 사랑, 은혜, 자비 등등), 그리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권능의 사역들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패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하나님의 다양한 속성들을 논의하면서, 설교자들에게 하나님의 속성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교하도록 강하게 권면하고 있다. 패커는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전도의 책임을 감당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복음전도의 책임을 무시하는 일부 지도자들의 가르침은 성경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의 약점들 중 하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설교자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개탄스러운 현실이다. 구약 이스라엘의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홈니와 비느하스)은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나고 신앙 가르침을 받고 자랐으나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 사무엘은 다음같이 기록하고 있다: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삼상 2:12). 이들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를 경멸하고 하나님에 드린 제물을 강탈하는 죄를 범했다: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삼상 2:17). 오늘날 신자라고 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고 신학을 한다고 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예언자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돌아가며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힘써 알자고 선포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1)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2)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6:1-3). 호세아가 선포한 바같이 힘써 하나님을 알라고 성심(誠心)과 열성(熱誠)을 다해 선포하는 설교자들을 찾아보기가 너무나 힘든 시대가 되었다.
오늘날 신학자들과 설교자들이 패커의 충고를 수용하고, 설교의 주제를 다시 하나님으로(Back to God!) 재정향해야 한다. 설교자들의 설교가 변화될 때 성도들의 신앙의 중심 축도 변화될 것이다. 패커는 오늘날 기독교이후 시대에 미주의 복음주의자들이 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하나님의 거룩성, 선하심, 은총과 사랑에 관하여 최고의 학문의 전당인 옥스퍼드에서 체험하고 배웠던 지식을 활용하면서 그가 가진 재능, 지혜 그리고 천부적인 능력으로 말하고 저술 활동하였기 때문에 시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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