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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멈춰버린 한국교회 진단] ③

[ 2020-04-29 09:15:05]

 

미자립교회 진단 및 지원과 자립 방안

박노진 박사

(대구온세상교회, 교육학 박사)

 

[2] 미자립교회 지원 방안


이런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미자립교회 지원은 반드시 해야 할 임무이며
, 지원의 범위도 다양하다.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생계 지원부터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교육비 지원, 미자립교회 자립을 위한 행사 지원, 전도물품 지원 등 다양하다. 그 지원 방법도 다양하지만 자립을 위한 연구는 복잡하다고 멈출 수 없는 실정이다.

 

(1) 생활비 지원 방안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계비 지원은 생계형 지원이다. 이 부분이 미자립교회에서 가장 긴급히 필요한 부분이다. 한국교회 내에 70~80%의 교회가 3,000만원 이하의 예산이며, 목회자 생활비는 월 평균 80만원 정도이다. 이런 상황 속에 자립교회와 지원 가능한 교회들이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의 의무이다.

장로교 합동교단은 전국교회의 여망이었던 목회자 최저생계비를 시행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교역자 최저생활비 시행위원회는 미자립교회 자립 지원제도를 결정하고, 형제교회를 돌아보지 않는 것은 개교회주의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자립 지원이 시행되면 교회 공동체 네트워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교단 차원에서, 노회 차원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 교단 여러 노회에서 실시하고 있음이 감사한 일이다. 그 방법도 다양한데, 지원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방법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미자립교회 교역자 자녀 교육비를 지원하거나 교역자 부부의 병원 치료비를 지원하는 특별한 경우도 있다.

또 지원 은행제로 모든 지원 가능한 교회가 공공의 지원금 창구로 모으고 그것을 미자립교회에 균등히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지원금 평준화 방안으로 그 핵심은 중대형 교회가 자신이 정한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던 종래의 관행에서 벗어나 소속 노회가 지정해준 교회에 지원금을 보내도록 유도한다.

요컨대 미자립교회의 지원 창구를 각 노회로 단일화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 부부에게는 한 달에 10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 1명당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자녀의 학자금을 별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지원금을 노리는 허위 미자립교회를 가려내야 하고, 중대형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아직 그리 널리 활용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한 대대적인 운동을 벌이며 자금을 축적하고 있는 교단도 있다. 또한 노회별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본다.

 

(2) 이중직 활성화 방안

목회자의 자비량 목회 지원이 되는데 목회자가 이중직을 가지되 생활비를 교회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직업 활동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이다. 침례교회와 감리교를 제외한 일부 기성 교단에서는 목회자의 이중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규모가 큰 교회 목사나 박사학위를 가진 목회자가 신학대학교 교수직을 겸임하면서도 두 개 이상의 재정적 수입원을 갖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중직을 금했다.

그러나 미자립교회의 목회자가 생계유지비나 목회경비를 위하여 다른 직업을 가지는 것을 불법이라는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마음의 자유를 위해서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미 거의 70%에 가까운 목회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자들은 이중직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이중직을 공식적으로 활성화하지 않으면 범법자로 떳떳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야간으로, 새벽으로 변명을 하면서 일을 한다. 이런 정도의 교회라면 사모는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서 벌써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누가 돌을 던지겠는가?

목사들의 이중직은 택배, 퀵서비스, 대리운전, 녹즙 및 우유배달, 편의점 파트타임, 택배물류센터 하역작업, 아파트 청소요원 등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한다. 농촌에서는 목사라는 호칭은 숨기면서 농장에 일용직으로도 나간다. 사모들도 학교 보조교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일반 사무원, 식당종업원, 가정부, 파출부, 의류 판매점에서 일을 하고 분식점에서도 일을 한다. 이럴 때는 더욱 사람들의 눈을 피한다.

어떤 목회자는 '지금 현실적으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보면 생계, 아이들 교육비가 교회에서 충당이 안 되면 목회자가 일일이 다른 큰 교회에 가서 손을 벌려야 되는데, 그것도 쉽지 않고, 손을 벌린다고 해서 후원을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목회자 스스로 알아서 해야 된다면 어느 정도는 이중직이 허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고백을 늘어놓는다.

시골의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모는 목사님의 사례로서 자녀교육비와 생활비가 부족하여 2~3개월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하여 요양보호사가 되었다. 또 어떤 사모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숲해설사, 토종식물해설사, 약용식물해설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여 약간의 재정 수입으로 생활비에 보탬을 주고 있다. 이런 해설사에는 문학해설사, 관광해설사, 지역환경해설사, 금융해설사 등이 있는데, 주로 3~4개월 정도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매월 수입은 아르바이트 정도의 수입으로 족하다. 또한 목사는 틈나는 시간을 활용하여 교통안전지도사, 생활지도사, 독서지도사, 역사논술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 다양한 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주로 3~4개월 교육을 받고 자격증 시험을 통하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일도 정규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에 문제는 있다.

조성돈 교수는 이런 목회자의 상황을 보면서 가슴 아팠던 것은 가정을 가진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가정이 무너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지금은 목회자의 정체성을 물어야 할 때다. 소명 가운데 제사장으로 하나님의 공급만으로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가운데 경제적인 면에서 목사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다. 오늘날 경제적 겸직이 오히려 목회를 유지하는 길이 되고 있는 현실 앞에서 한국교회는 진지하게 목회자의 겸직에 대해 전향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상황은 생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불가피하게 이중직을 하면서 죄책감을 갖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현실적인 필요를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법으로는 금지하는 교단조차도 이중직 목회자들에 대하여 징계나 처벌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하여 이중직에 대해서 좀 더 유연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목회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고 목회의 의미를 왜곡시키지 않으면서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목회 영역의 개발이 오히려 현실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교단들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이중직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에 그들 가정의 삶의 고충이 커져 가고 있다. 이에 교단 차원에서 미자립교회와 목회자 가정을 위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중직을 활성화 하여 tent maker로 사역에 부담을 줄이고 자긍심을 갖게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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