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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의 사역과 신학연구 (5)

[ 2021-02-19 14:14:43]

 

(2) 연합목회(聯合牧會)

 

한국교회는 선교 2세기에 접어들어서 교세 증가가 둔화되더니 멈추었고, 어떤 교단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제 앞으로 교회는 개교회주의를 벗어나서 연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경쟁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내 교회만 잘되면 된다는 의식도 버려야 한다. 한국교회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정신은 어려서부터 교육되어야 가능하다. 개교회에서 시작되어야 가능하다.

소록도교회는 김두영 목사가 부임한 후에 8개 교회당을 가지게 되었고, 두 곳에 예배처가 있게 되었다. 각 교회당은 지역적으로 각 골짜기마다, 마을마다 떨어져 있다. 예배당도 교인들이 열심을 내어서 지었고, 장로도 뽑고 안수집사 권사도 투표해서 세우고, 성가대 조직, 모든 일을 자율적으로 해결하여 나가는 독립교회와 같다. 그러나 소록도 8교회는 또한 하나다. 여러 예배당 당회가 전체 소록도교회 한 당회를 구성한다. 교역자도 순환목회를 한다. 내적으로는 분할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밖으로는 하나로 움직이는 것이다. 독립의 효율성과 연합의 묘미를 아주 잘 살린 케이스가 바로 소록도 모델이다. 만약 한 예배당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성과를 얻으면 곧 다른 예배당에도 퍼진다. 한 예배당에 불상사가 생기면 곧 다른 예배당에도 경종이 울린다. 육지 교회들이 연합은커녕 분열과 분쟁을 거듭할 때 소록도교회는 연합을 이룩하고 그 열매를 따가고 있었다. 우리는 한국교회 2세기의 가능성을 소록도교회의 연합목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김두영 목사의 생애와 사상을 신학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느 한 개인을 위해서라기보다 한국교회를 위하여, 후진들을 위하여,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핵심은 역시 전인구원연합목회에 있을 것이다. 기독교회가 추구하는 구원은 영혼구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병든 자를 고쳐주셨고, 배고픈 자에게 떡을 먹여 주셨다. 억눌린 자를 자유케 하셨다. 진리에 어두운 자를 깨우쳐 주셨다. 이것이 바로 전인구원이 아니가! 또한 예수님은 자신이 교회의 머리라고 하셨다. 몸된 교회는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20세기 한국교회는 연합정신을 살리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김두영, 그 신학론

 

김두영은 신학자가 아니지만 그의 사역을 통하여 실천적 칼빈주의’(Pracitical Calvinism)를 실천하였다. 그의 사역에서 나타난 신학의 특성을 규명한다.

 

1. 중심의 신학

중심의 신학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나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신학 즉 칼빈주의 신학이다.

칼빈주의 신학적 특성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실제적인 면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1) 하나님 중심의 신학

칼빈주의 신학의 특성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주권 사상이다. 흔히 칼빈주의 5대 교리나 예정론을 칼빈 신학의 전부인 것처럼 이해하는데 이것은 그의 사상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칼빈 신학은 그 출발이나 종결 모두가 하나님의 주권을 기초로 하고 있다. 칼빈의 대표작인 기독교강요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지혜는 두 부분으로 분류된다. 하나는 하나님에 대한 진리에 속하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진리에 속한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사실들이 어느 편에 속한 것인가를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것을 분명하게 밝힐 수 있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가 살아 움직이는 생활 속에서(17:28) 하나님의 계획에 순응하는 사상으로 무장되지 않고는 인간된 자기 자신의 자아상을 바로 식별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분명히 규명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부여받은 가장 큰 선물인 우리 자신의 존재가 우리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다.

 

이것은 칼빈의 하나님 주권 사상을 분명하게 제시하여 주고 있다. 인간론에 대한 칼빈의 사상은 하나님의 주권에 근거하고 있음을 찾아 볼 수 있다.

 

인간은 1차적으로 하나님과 직접적인 대면을 통하여 자신을 바로 바라보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의 분명한 지식에 결코 도달할 수 없다.

 

칼빈은 인간의 실존이 하나님께 예속되었고 그의 사상이나 활동도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인식론적 바탕을 형성하고 있다. 칼빈의 하나님의 주권사상은 그의 모든 저작들의 기초가 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보존하신다는 사상은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나게 하며, 이것은 모든 것의 출발점인 동시에 귀착점이 되게 한다.

그러므로 칼빈 신학의 바탕을 이루는 하나님의 주권사상은 그의 모든 주장들을 이해하는 통로 구실을 하게 되며, 이것을 통하여 김두영의 사상을 조명하게 된다.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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