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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 2020-09-28 10:12:16]

 

<신간서평>

소강석 지음 / 신국판 반양장 304/ 쿰란 / 2020

 

목사에게 설교는 영광의 특권이요 고통의 멍에이다. 설교를 잘 하려고 하는 강박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러나 설교는 내 것을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전파하는 것이니 그래서 우리가 담대히 강단에 선다.

에세이 제목 같은 설교집을 읽었다. 설교자요 각종 집회의 강사로 또 다양한 책의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소강석 목사의 설교집이다.

15편의 설교가 수록된 이 설교집에는 하나의 흐름이 있다. 설교자 즉 화자(話者)의 삶에 육화(肉化)된 메시지란 점이다. 그러니 '엄숙주의' 분위기가 아니라 '현장주의'의 생활언어의 표출이다. 이것을 통해 높은 차원의 방향을 제시한다.


첫째, 치유의 메시지이다.

이 설교들은 코로나19라는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이 땅의 현대인들에게 전파된 치유의 메시지이다.

설교의 제목들이 마지막 세 편을 제외하고 모두 '~ 당신에게'로 끝난다. 그러니 설교의 청자는 바로 '당신'이다.

그 당신의 모습이 어떠한가? 외로운 사람, 가슴이 텅 빈 사람, 홀로 서 있는 사람 등등 외로움의 소용돌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설교자는 외친다. '그리스도를 통한 치유'이다. 현실을 딛고 그리스도의 치유 역사를 체험하기를 설파한다. 이것은 삶의 현장에서 우리가 겪는 문제를 치유하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뿐임을 강조한다.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적 관심이 아니라 복음을 통한 진정한 치유의 길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둘째, 위로의 메시지이다.

현대인이 안고 있는 문제 중 심각한 것은 고독이다. 많은 사람 속에서도 외로움을 체험하는 '군중 속의 고독'이 운위된다.

시인 김현승은 <절대 고독>을 노래했다. 소강석은 고독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외로운 사람, 가슴이 텅 빈 사람, 홀로 서 있는 사람,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품어주고 위로하는 것이다.

서평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설교자의 분명한 관점을 보았다. 한 예를 들면, '이런 사람이 왜 외롭겠습니까? 외로움을 넘어서 영적으로 성숙하고 발전하고 도약하게 됩니다.'(27)라고 하였다.

이것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고통과 고독을 바탕으로 영적 성숙을 체험하자는 높은 차원의 '그리스도 중심적 위로'이다.


셋째, 희망의 메시지이다.

이 설교의 전편에 흐르는 물줄기는 '희망'이다. 비록 어려움이 파도에 함몰되어 어찌해야 좋을 지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그리스도가 우리의 희망이 되심을 강조한다.

'예수님은 너무나 자비로우시고 인애가 넘치셔서 죄의 상처로 인하여 절망 가운데 쓰러져 가는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분이라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보혈의 능력으로 이미 부서져버리고 썩어가고 있는 갈대를 일으켜 세워주신다.'(150)고 강조하였다.

그러니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41:10)는 희망의 메시지를 설파한다.

이 설교집은 고통과 단절의 시대 속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그리스도가 우리의 소망'이라고 외친다.

서평: 김남식 박사(도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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