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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개혁, 이렇게 하자 ①

[ 2017-10-12 14:32:25]

 
 김남식 박사
(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한국교회의 개혁, 이렇게 하자
차 례
서론
1. 개혁의 시급성
2. 개혁의 시기성

. 바른 신학의 정립
1. 성경중심적 신학의 정립
2. 바른신학교육의 실천
3. 현장을 중심한 신학교육

. 바른교회의 확산
1. 개교회주의의 극복
2. 설교의 개혁과 성찰
3. 교회정치의 변혁

. 바른 생활의 실천
1. 기독교 세계관의 확립
2. 물신주의의 극복
3. 섬김사역을 통한 전도

결론
1. 교회를 교회되게 하라
2.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라.


서론

1.
개혁의 시급성

흔히들 한국교회는 위기상황에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대해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지만 우리들은 위기 상황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위하여 개혁의 시급성을 절감한다.
한국교회 위기의 징표로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 왔던 한국교회가 이제 그 성장이 멈추고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고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존경과 신뢰를 잃어버림으로 교회의 공신력이 한없이 추락하고 있는 점이다.
왜 한국교회는 양적성장의 쇠퇴기에 접어들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물론 경제적 수준의 향상은 한국인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쳤다. 경제적인 여유는 사회적인, 심리적인 여유를 만들어내면서 종교 이외의 것, 특히 삶의 쾌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낮은 출산율도 문제다. 종교가 성장하려면 근본적으로는 국가의 출산율이 높아야 한다. 과거 교회성장에 기여했던 한국인의 높은 출산율이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쇠퇴를 촉진한 보다 심각한 요인은 교회 자체에 있다. 한국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을 잃으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아졌다. 이러한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가서 비신자가 되거나 이른바 '가나안' 성도가 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새로워져야 우리가 살 수 있음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2. 개혁의 시기성
우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우리 교회의 관심을 한국교회의 개혁에 집중하고 이런 시기에 우리의 역량을 개혁에 모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가진 것이 없고 누릴 것이 없었을 때 오히려 신앙적인 역동성이 있었고, 사회적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누리게 되면서 한국교회는 영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제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교회 영성과 도덕성의 보다 구체적 회복을 위해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종교개혁은 교회가 교회답지 못했고, 성직자가 성직자답지 못했고, 교인이 교인답지 못했던 중세 가톨릭교회를 바로 세우려는 갱신운동이요 신앙운동이었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 수많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있으면서 세상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변화시키지 못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은 중세기 가톨릭교회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기에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2의 종교개혁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려면 믿음을 단순히 복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략시킨, 은총보다 자신의 공로에 의지하려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고 있는 교회, 목회자, 교인의 현실에 대한 통렬한 회개운동이 먼저 있어야 한다.
또 전통주의, 권위주의, 파벌주의, 물질주의에 물들어 있는 비신앙적인 틀을 깨뜨리고 하나님보다 이 세상적인 것(, 권력, 지위, 명예)을 더 사랑하고, 기독교인다운 도덕적 삶을 살지 못하고, 서로 하나 되는 공동체적인 관계를 갖지 못했던 모습을 청산하고 새롭게 거듭나야한다.
이러기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할까? 매우 중요하고 무거운 과제이다.
. 바른 신학의 정립

교회의 개혁은 바른 신학의 회복에서 이루어진다.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많다. 이것을 요약하면 첫째는 영적 자만심이다. 한국교회는 성공과 번영이 하나님의 축복을 나타내는 척도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분열이다. 한국교회는 교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조직적으로 너무 분열되어 있다. 셋째는 교회의 권위주의적 지도력에 대한 것이다. 넷째는 윤리적 가르침이 소홀히 되고 있다. 다섯째는 신앙과 행위가 일치하지 못한 점이다.
물론 한국교회 목회자의 대부분은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건강하며 그들은 헌신적으로 목회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편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세속화되고 부도덕하여 교회 전체의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인식이 불식되지 않고는 한국교회의 미래가 밝지 않을 것이다.
바로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본질인 영성과 도덕성을 잃으면서 사회적 존경과 신뢰도 함께 잃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바른신학의 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개혁의 첫 출발은 바른신학의 정립이고 이것이 신학교육을 통하여 목회자들이 개혁되고 교회가 개혁되는 것이다. 종교개혁의 핵심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여기서 바른신학이 정립된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각종 신학의 전시장이 되고 있다. 또 각급 신학교육기관들은 자신의 길을 달려가고 있으나 갱신되어야 할 점이 너무 많다.

1.
성경중심적 신학의 정립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의 기본 정신에 따라 우리의 신학사상도 성경중심적이어야 한다. 여기서 바른교회가 설립되고 확산된다.
종교개혁 시기에 신학교육의 갱신을 통하여 교회를 개혁하고 나아가 도시와 사회를 개혁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종교개혁 신학을 구현하는 신학교육의 갱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종교개혁기의 신학교육의 갱신은 중세에서 근세로의 이행기에서 일어나 사회적인 변화를 반영하려는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의 목회윤리는 기존의 교회의 권위를 옹호하는 변증논리가 아니라 기존 교회의 부정과 부패를 드러내는 비판논리였다. 봉건제도의 붕괴, 근대 도시의 출현, 교황의 권위 타락, 교회의 도덕적 타락 등 중세교회의 대내외적 상황에서 면죄부 판매를 통한 중세교회의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의 저항의 시작이었다.
이와 같이 종교개혁자들은 사회비판에 앞서 교회비판을 주도하였고, 이러한 교회비판이 당시 사회에서 커다란 공감대를 얻으면서 개혁활동을 점차로 확산되어 나갔다. 이러한 종교개혁자들의 주장들이 당시 사회의 공론장에서 공감을 얻으며 확산되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인쇄술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동원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 나간 것도 중요한 한 가지 이유이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그들의 신학적 주장의 공적 설득력 때문이었다.
그보다 더욱 중요했던 것은 로마교황청이 성베드로 성당 건축을 위한 재정확보를 목적으로 ;공익의 탈을 쓰고 사익을 챙기던' 로마 가톨릭교회를 목숨을 걸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공공의 입장을 대변했기 때문이었다. 루터의 신학적 입장은 성경의 권위에 의거해 교회를 위해 공공의 입장에서 교회를 비판했으며, 그 결과 프로테스탄트의 교회신학 패러다임을 낳음으로써 그 공적 정당성과 신뢰를 회복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의 신학교육도 한국교회의 갱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신학교육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2. 바른신학교육의 실천

신학은 학문성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경건과 학문'의 조화를 통하여 균형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적인 면에만 치우치면 영성의 실종이라는 비극이 생기고 여기서 목회윤리의 공백상태가 생기게 마련이다.
종교개혁자들은 당시에 타락했던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패한 교회상과 지배적 목회자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종교개혁을 진행하였다. 그러한 종교개혁의 진행은 새로운 목회자상을 구축하여 올바른 목회윤리를 형성하려는 작업이었다. 그러한 목회윤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로마 가톨릭교회 목회자들의 부패한 윤리성을 파악하는 것과 함께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성경적인 대안을 찾아서 교육기관의 설립을 통하여 구현하는 것과 함께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종교개혁자들은 지배적인 목회자상을 비판하고 만인제사장직을 주장하였으며, 목회자들은 행정관리나 미사집전자나 고해성사담당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자라고 보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목회자교육에 집중하였다. 이들은 목회자들의 모범적인 삶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칼빈은 이 문제를 제도화하고자 시찰회를 조직하였으며, 그와 동시에 성도들의 삶을 개혁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치리제도를 수립하고자 하였다.
그러한 측면에서 목회자들의 윤리를 개혁하는 데는 그 윤리개혁을 뒷받침할 수 확실한 신학적인 근거가 마련되고 그것을 교육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군림하던 사제들의 지위에서 만인제사직의 확립을 통해 말씀 선포를 통해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서의 성직자의 개념을 정립하였다. 그러한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권위화를 극복하고 평신도들의 만인사제직을 구현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3.
현장을 중심한 신학교육
신학교육은 교회라는 현장을 중심해야 한다. 그리해야 교회의 공적 역할이 이루어지고 교인들의 삶의 문제에 대한 응답을 할 수 있다.
오늘날 신학의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신학의 공공성은 기독교신앙이 개인의 구원과 심령의 평안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회의 공적인 문제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므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오늘날 이것을 체계화하여 공공신학(公共新學, Public Theology)으로 개념화하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가 세상 권력을 장악하여 타락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교회와 국가의 영역을 구분하면서 동시에 교회가 성경에 근거하여 사회의 건전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예언자적인 사명을 감당하였다.
그렇지만 신학적인 공공성이 목회자들의 직접적인 정치참여로 이해되는 것은 깊이 경계해야 할 것이고, 오히려 성경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평신도들의 건전한 교육과 함께 건전한 시민운동을 통하여 기독교 가치관의 공공성의 실현해 나가야 한다.
종교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것이 성도들의 생활과 관련된 치리의 문제였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교회에서는 치리가 실종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해결할 방안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종교개혁 당시의 치리는 단순하게 잘못된 행위에 대한 권징만이 아니라, 성도들의 건전한 영적 성숙을 도모하는 양육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츠빙글리, 부처, 칼빈으로 이어지는 치리에 대한 강조는 그들의 영적인 성숙을 도모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도들의 건전한 영적인 성숙을 도모하려는 설교와 교리교육 등을 통한 교육목회, 제자훈련 등을 필요한 인격적인 성숙, 그리고 성도들의 삶의 문제를 상담을 통해 해결하려는 목회상담제도의 심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같이 다원화되고, 여러 교회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와 국가가 협력하여 권징을 시행하던 시대의 방법의 단순한 복원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인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성도들의 적극적인 성숙을 도모하기 위한 목회자들의 건전한 윤리의식의 형성이 필요하다. 이러기 위하여 현장을 중심한 신학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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