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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면 안 될 기독교, 망하면 안 될 기독교

[ 2019-08-23 15:00:53]

 
통일교 교주 문선명이 몇 년 전 자기들 강연장에서 '기독교는 향후 10년이면 망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받은 충격은 적지 않았다.
언제나 종교는 그것을 믿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인 대상일 뿐만 아니라 영원과 관계가 있고 의식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종교가 망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면 마음에 받는 충격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만약에 지금 이 지구상에 있는 종교들, 즉 불교와 유교, 힌두교 등 종교들을 향해 '당신들의 종교는 망할 것이다'라고 한다면 세계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충격에 비례하여 반발적인 행동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든지 소속되어 있는 종교는 제외하고 다른 종교들은 망하거나 망할 조짐인 무기력함이 보일 때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도울 수만 있다면 도우려고 하는 좀 더 적극적인 사람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맘에 들지 않고 교리적으로 견해차이가 크며 청산돼야 할 대상이라고 해서 '그 종교는 당연히 무기력해져야 하고 망해야 한다'는 주장이 자신들의 같은 종교 안에서는 통용될 수 있는 견해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종교들이 이편을 바라보면 같은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할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지금까지 역사와 인류의 생존과 함께 공존되어 온 종교들이 지금의 시대에 와서 소멸되고 말 것인가?
민족의 문화와 정신에 영향을 주고 넓게 퍼져온 종교, 함께 살아온 종교의 그 힘과 현실 참여도를 보면서 망할 수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종교마다 '절대적인 진리'를 가지고 있고, 추종자들을 많이 두고 있는데 그것이 쉽게 무너질 수가 있을까?
만약에 그렇게 사람의 마음따라 무너지고, 역사의 흐름따라 사라지는 종교라면 그것은 분명히 진리를 지니지 못한 미신이나 사이비 종교, 출발부터 동기가 옳지 못한 사교일 것이다.

그런데 역사를 들추어 보면 분명히 종교도 망한 것이 있다.
종교 역사를 살펴보면 한국에서도 물의를 빚은 '백백교', 박태선을 중심으로 맹활약했고 산업발전에 조력을 했던 '천부교'와 같이 이제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든지, 아니면 흔적조차 사라지고만 것이 있다.
그리고 이렇게 사라지고 소멸될 때 그 자리에 다시 다른 양태의 종교가 태어나 자리를 차지했다.

이렇게 세계 역사는 숨을 쉬며 마치 바다가 필요 없는 것들을 정화하듯이 시간과 사건의 흐름 속에 인간들에게 필요가 없는 종교, 인간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는 종교, 진리를 갖추지 못한 종교들은 사라지게 하며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존재하지 못하게 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분명히 종교도 영존하지 못하며 사라지는 것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종교가 장황하게 막을 열고 인간들에게 나타나서 열정과 환호와 복종의 별스러움을 받다가 사라졌는가?
그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주장하는 진리에 모순성이 내포되어 있을 때이다.
터무니없는 비현실적인 진리, 즉 현실성이 없어 자신들만의 주장과 언어, 교리로 굳어져 버릴 때, 종교 내부에 있는 권위가 강하게 굳어질 때, 그 종교에 속해 있는 직업적 종교인들은 많은 특혜를 받고 살겠지만 그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은 점점 멀어지게 될 것이다.
대중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결국은 뿌리없는 거목의 운명이 될 것이다.

둘째로 종교가 사람들이 제시하며 던지는 질문에 효율적인 대답을 해주지 못하고 모든 어려운 문제를 죄와 연결지어 단정하며 인간의 무능으로 책망하는 권위만 주장하는 종교가 될 때이다.
종교에서 말하는 진리는 멀리 있어서는 안 된다.
굳어져 있어서도 안 된다.
모든 진리는 종교 스스로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진가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고 '참된 진리'는 어느 때나, 어느 장소에서나, 누구에게나,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적합하고, 적절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산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누가, 어느 민족이 마시더라도 갈증을 해소해 줄 수가 있고,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이런 종교는 망하지 않는다.
 
셋째로, 종교가 인간들에게 내적 풍요로움을 주지 못하고 외적으로 세력을 보이며, 세력이 종교의 전체적인 것으로 뿌리를 내릴 때 신앙은 제자리를 잃고 진리는 사멸될 것이다.
외적 세력을 보이기 시작하고부터 종교는 자연히 세상 권력과 재물에 관심을 두고, 명예에 애착하며 지도자들은 영화에 대한 탐욕을 가지고 싸움박질을 하게 되어 결국은 망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는 어떠한가?

기독교는 계속되는 변화에 진리로 대처하며 인간들의 질문에 대하여 힘 있고 지혜 있는 해답을 주었다.
성경의 진리는 인생들의 영적 문제뿐만 아니라 범사 생활에 힘을 주었고 역사 발전에 기여했다.
기독교의 진리를 역사 가운데서 악에 대하여서 투쟁을 했고, 불의에 대하여 타협지 않고 굳게 견디며 줄기차게 기독교 자체가 목적하는 바를 실현하며 지내왔다.
신도들은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 생명도 아끼지 않고 순교를 했다. 그리고 역사의 변천 가운데서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지내왔고,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때 그때에 부단한 노력으로 갱신을 하여 왔기에 지금까지 본래의 사명을 수행하면서 지내왔다고 볼 수가 있다.
만약 기독교가 이런 스스로를 정화하는 노력이 없었다든지, 희미했더라면 기독교는 지금의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기독교의 참 모습을 유지한다는 것은 계속 자기성찰의 자세와 노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
지금은 역사의 변화가 다양하고 지식의 발달이 놀랍게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는 때에 어느 때보다도 종교가 생겼다 없어지고, 없어졌다가 다시 태어남이 많은 때라고 볼 수 있다.

기독교는 '영원한 진리', '불변의 진리'라는 자부심과 오래된 전통이 주는 긍지와 어느 광장이든지 가득 차게 모이게 할 수 있는 수적 자만심으로 인해 스스로를 살피는 마음이 느슨해진다든지, 어느 누구도 대적할 상대자가 없다는 자부심으로 되돌아 보는 일이 적어질수록 무기력에 빠질 것이고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다.
기독교는 무기력하면 안 되고 망하면 안 된다.
(민정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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