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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법대로 하자

[ 2014-11-21 12:33:01]

 

현대 사회는 이익집단들의 갈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기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이 제기된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과 결부된 것이기에 합의 도출에 어려움이 많고, 갈등 요소를 증폭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시키는 길은 법대로 하는 것이다. 이것이 대의정치의 원리이며 우리의 공동체가 건강하게 나아가는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들은 법을 무시하거나 탈법적 행위를 자행함으로써 문제를 확신시키고 있음이 심히 염려스럽다.

장로교에는 정기총회가 있다. 교회의 최고의결 기관으로서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해야 한다. 여러 가지 갈등들이 있으나 이것을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법대로 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첫째, 법을 무시하는 현실을 보라.

우리 총회 주변에는 법을 무시하는 경우들을 수 없이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하나는 법에 대한 무지에서 온다. '무식한 자가 용감하다'는 말처럼 법을 모르니 여러 가지 탈법적 행위를 한다. 다른 하나는 법을 무시하는 자세이다. 자신이나 자기 그룹의 정치력을 믿고 또 금권의 위력을 과신하여 법 체계를 무시한다.

우리들은 '관례'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문제들을 본다. 전에 하였기에 지금 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교회의 모든 처리는 법대로 되어야 한다. 즉 헌법이 있고, 규칙이 있으며, 결의가 있고 이 모든 것이 없을 때 관례를 따른다.

이러한 법 체계를 무시함으로써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탈법의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러므로 문제 해결의 가장 쉬운 길은 법대로 하는 것임을 기억하고 이 원리를 지켜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아무리 다수가 결의하고 임원회가 결의했을지라도 한 사람이 '법'을 주장하면 그 법을 따라야 함이 원리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원리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이른바 다수결이나 실권자의 탈법적 행동이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사회는 퇴폐 사회이고 멸망으로 가는 징조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정확히 보고 우리의 공동체가 질서 있는 건강한 공동체가 되도록 법질서의 확립과 정착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

법을 무시하는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주목할 것인지에 대한 우리의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함을 절감해야 한다.

 

둘째,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라.

총회나 교회의 갈등 양상을 보면 평신도들이나 일반 회원들의 문제보다 지도층들의 탈법 행위에서 비롯되는 경우들이 많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파생될 수 있다.

장로교회는 대의정치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총회장은 로마 교황과 같은 존재가 아니고 감독교회의 감독도 아니다. 총회 개회시에 사회자이고 총회가 파회되면 교단의 상징적 대표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총회장은 마치 1년짜리 교황이나 감독으로 행세하고 어떤 이들은 '증경총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총회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지도층부터 법을 준수해야 한다. 임원회나 상비부 그리고 위원회의 결의도 신중해야 한다. 법과 배치되는 결의를 하지 말아야 하고 지도부부터 법을 지키려고 하면 모든 조직원들이 이를 따르리라고 본다.

한국 기독교가 위기상황에 처한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것은 '법대로' 하는 데서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법질서 확산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법대로 되지 않고 인맥, 지연, 금권에 따라 불법이 난무하고 있음을 누구나 느낀다. 이 일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법질서를 지키는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

법은 우리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편하게 한다. 우리는 법이라고 하면 규제하고 통제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법질서의 편의성을 바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

이것을 우리 교회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은혜로'라는 말로 법을 잠재시키고, 또 불법을 자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법대로 하는 것이 가장 은혜스럽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법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질서를 잡아주는 지침이 된다.

모든 것을 법대로 하자.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거나 잘못된 법은 정식 절차를 밟아 개정하고 이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총회는 힘의 논리가 아니라 법의 논리로 이끌어져야 한다. 이것이 가장 기초적인 명제임을 기억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바른 법 지키기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 법대로 하는 총회를 기대한다.

광야인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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