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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본교단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길자연목사

[ 2010-10-22 18:04:27]

 

< 인터뷰하는 길자연목사>

화재의 인물 인터뷰

 비전이 있는 대담


[대담] 길자연목사 김만규목사     
[일시] 2010. 10. 14.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례 행사처럼 교계의 이른바 거물급들이 총 출동하여 각자의 소견을 펴는 대표회장 선거는 다음해 교계 판도를 보여주는 빅 이벤트이다.

우리 교단에서도 예외없이 여러 명의 예비 후보들이 등장하였다. 예년과는 달리 총회 본회의에서 총대 전원이 후보를 뽑는 투표를 하였다. 이것은 지금까지 임원회나 증경총회장 모임에서 후보를 추천하던 것에 반해 총대들의 직접 투표 참여로 이른바 민의의 반영과 후보의 대표성 재고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총회의 대표회장 투표에서 압도적 다수(총731표 중 492표)를 얻어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추천된 길자연목사를 만나 소회와 포부를 들어보았다.

 


김만규목사(이하 김): 우선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추천된 것에 대해 소회가 많을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대표회장을 두 번이나 하신 분이 왜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다시 출마하였는가?라는 점입니다. 일부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는 듯한데 여기에 대한 목사님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길자연목사(이하 길):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나설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극히 최근에 주변의 강력한 권고를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립니다. 하나는 신학사상론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2013년에 부산에서 WCC가 모입니다. 이 대회는 NCC산하 7개 교단이 참여하는 대회입니다. 우리가 이 대회를 반대하는 것은 WCC의 혼합주의 신학사상 때문입니다. 이것을 막고 또 그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의 힘을 바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지금까지 몇해 동안 우리 총회에서 대표회장 후보를 내었으나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모두 훌륭하고 능력 있는 분들이었는데 여건들이 맞지 않았는지 안타깝게도 실패하였습니다. 우리 총회는 교회수 11,500교회라는 국내 최대 교단입니다. 한기총의 부담금만 해도 1억 이상을 내는데 한기총 안에서의 영향력이 쇠퇴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마도 총대들의 의사가 저에게 이 임무를 감당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 출사표의 변을 잘 들었습니다. 기자도 총회 현장을 지켜보고 총대들의 민의의 흐름도 보았습니다. 총 투표자가 731명 중 목사님이 492표를 얻었습니다. 나머지 분들의 표를 다 모아도 목사님이 얻은 표의 반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총대들의 열망을 읽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가능한 사람을 내보내 이번에는 회복하자.'는 의견들로 집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회원들의 의사가 교단의 의견으로 집약되어 목사님을 주전 선수로 내세운 듯합니다. 그러면 목사님께서는 오늘의 한기총이 안고 있는 중요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먼저 한기총이 생기게 된 계기부터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한기총은 복음주의적 교계 지도자들이 NCC 중심의 진보주의를 배격하고 교회의 단합과 성장,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조직된 단체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NCC는 진보, 한기총은 보수라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양 단체에 모두 가입하여 주도하는 인사들이 나오게 되었고, 여기서 한기총의 정체성이 훼손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기총의 본질 회복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이 오늘날 안고 있는 약점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관점에 따라 다르겠으나 목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한기총이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위하여 많은 일을 하였고 수고하신 분들의 공헌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문제로 제기되는 것은 대표성의 약화입니다. 이러한 여파로 전국기독교총연합회(전기총)가 발족되었습니다. 대표성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날 NCC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듯합니다. 엄격하게 분석하면 NCC는 7개 교단의 연합체입니다. 그 역사성은 인정하지만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회장에 당선된다면 한기총의 대표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한국 교회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2013년 WCC 부산총회에 대하여 어떻게 보십니까?

: 제가 여러 곳에서 말씀드린 것같이 WCC 부산총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합니다. 그 이유는 WCC의 신학사상 문제 때문입니다. WCC의 혼합주의 사상의 확산을 막고 이것이 한국 교회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WCC총회는 한국 교회의 7개 교단이 주도하는 대회이고 거의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이것과 무관합니다. 이 일을 위하여 우리 총회와 한기총이 앞장을 서야 할 것입니다.

 

: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회장이 되시면 무엇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 청사진을 제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제가 한기총의 회장에 당선된다면 몇 가지 일을 실천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번호를 붙여 설명하겠습니다.

(1)통일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한 준비가 있어야 하고 또 통일 후의 방안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기독교 통일세'의 신설입니다. 우리 교회들이 통일을 대비한 자원을 자발적으로 마련하고 이것을 통해 대북지원과 통일 경비의 활용이 있어야 합니다. 독일교회의 모델을 연구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구체적 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 각 교단들이 연합하여 지역분배 등의 방안으로 효율적인 재건을 계획해야 할 것입니다.

(2)소외계층에 대한 돌봄입니다.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돕는 일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교회들이 많이 수고하였으나 앞으로 더 노력하려고 합니다. 제가 회장에 당선되면 독도를 방문하여 기도회를 드리고 또 소록도를 방문해 환우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려고 합니다. 사랑의 실천을 통해 기독교의 살아있는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3)한기총의 내부 재건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정체성적 조직 복원입니다. 이것은 본질 회복과 연관되는 것이기에 더욱 깊이 연구하여 추진하겠습니다.

(4)기독교교도소 문제의 원활화입니다. 원래의 설립 취지를 살려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WCC운동의 혼합주의 배제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복음적 연합운동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6)종교 편향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으로 국가의 특성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7)신사참배 참회기도회의 개최입니다. 1937년의 신사참배 불법결의가 한국 교회의 분열과 속화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울시청 광장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우리의 과거를 참회하고 바른 신앙을 파수하기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겠습니다.

(8)이단 문제의 재정비입니다. 한국 교회는 여러 종류의 이단들이 있어 교회의 순수성을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실수나 표현의 미숙 등으로 인해 이단으로 낙인 찍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기총은 누구를 이단으로 판정하여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단도 회개시켜 바로 서게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한 사람이라도 억울함을 겪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은 복음의 순수성과 한국 교회의 성장과 화합을 위해 꼭 실시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 많은 계획들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짧은 임기동안 다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 번호를 붙여 놓으니 길고 많은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리 많은 것이 아니고 실현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가능합니다.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뜻이 이루지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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