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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속(聖俗)이 다르면

[ 2023-03-03 09:19:46]   

 
‘성속이 다르면 하나님이 버리십니다.’ 이 말은 김덕신 목사가 제일 많이 쓰던 말이었다.

제70회 총회 때, 이영수 목사의 17년 총회 장악 장기집권이 여지없이 무너졌다. 당시 기독신보(현 기독신문)는 제1면에 ‘이영수목사 김만규목사 홍태우목사를 면직하라’고 아주 크게 대문자로 특종기사를 게재했다.

사실 이영수 목사 시대에 가장 이영수 목사와 가까이 하면서 집단 정치체제에 있던 사람들을 일컬어 ‘4인방’ 또는 ‘5인방’이라고 칭하였다. 그 4인방 또는 5인방은 김○권, 김○채, 이○일, 하○봉, 손○호 등이었고, 필자는 4인방에도 5인방에도 끼지 못했으나, 항상 이영수 목사에게 난제가 닥치면 예외 없이 필자가 해결하고 답을 주었기 때문에 기독신보가 필자를 이영수 다음가는 면직대상으로 다루었다고 본다.

한번은 이영수 목사가 필자에게 ‘지금 총신 신학생 1,250명이 검찰에 진정을 내어 검찰에서 구속하겠다고 하는데 어찌 길이 없겠냐.’고 물었다.

필자는 이 건으로 서울남부지검의 담당검사를 찾았다. 그는 총회 서기였던 김○채 목사(4인방의) 4촌 동생인 김동철 차장검사였다.

필자는 남부지검 차장검사를 찾아 “김차장, 총신대학생 1,250명 진정사건이 어디쯤 가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김차장의 입에서 바로 “그것 이영수 나쁜 놈이에요. 금명간 처리할 겁니다.”라는 대답이 나왔다.

필자는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아니하고 다만 “이영수 개인이 총신 돈을 사용한 것은 없고 학교의 소송건, 이사회 단합의 건 등으로 사용한 것 같은데 공금횡령의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이 건에 대해 김차장이 꼭 알아야 할 것은 총신학생 1,250명은 현 정부의 지지파인 이영수 목사를 제거하기 위해 ① 총회의 반 이영수 목사파와 ② 반 이영수 목사파의 교수 ③ 그리고 반 정부투쟁을 일삼는 학생들의 투서이니 그것은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 서울시내에서 반정부운동을 제일 많이 하고 최류탄을 제일 많이 소모하게 하는 학교가 총신대학이고 총신대학생들인데 그 학생들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국가기관이 될 수 없다.”고 경고성 조언을 하였다.

사실 필자는 유신 초에 서울경기중부권에는 강신영 목사(새문안교회)가 충청영남권은 필자가 유신유세에 책임자로 박정희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 유신과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 당시 대구지방에 7인(경상북도 대표, 대구지검 대표, 대구법원 대표, 대구지역기업 대표, 대구지역청년단체 대표, 중정경북지부 대표, 종교계 대표)으로 활동할 때에 필자는 대구지검의 대표로서 김동철 검사와 유대를 가진 바 있었다.

김동철 차장검사가 즉시 서울지방경찰청 경비과 데모처리반에 전화해 총신의 반정부데모와 최류탄 사용에 대해 확인하고는 필자에게 “예, 알겠습니다.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하지요.”라고 답을 주었다.

필자가 학교로 돌아오기 전 김동철 차장검사(담당검사)가 이영수 목사 건에 대한 사건을 기각 처리한다는 통지를 주었다. 이처럼, 사건이 있고 문제가 생기는 현장에는 반드시 필자가 가동하였다. 4인방 5인방은 아니었으나 당시 기독신보에서 정치꾼 가운데 죽일 놈 3인 중 필자의 이름이 두 번째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제70회 총회 때 일이다. 당시 총회준비 때 총회주도측의 본거지로 청량교회와 가까운 청량리역 앞 맘모스호텔을 잡았다. 당시 각 지역(서울서북지역, 충청지역, 영남지역, 호남지역) 대표들과 부지런하게 제70회 총회를 준비하였다.

조직을 동원하고 재정을 확보하고 총회현장에 발의된 문제를 점검하고 발언은 누가 하고 총본부는 맘모스호텔로 하되 지역별 집결 숙소 등을 배정하였다. 그래서 제70회 총회 준비는 완벽하다고 판단되었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가 발생되었다.

첫째는, 재정의 총책인 김○득 장로측이 이탈하였다. 둘째는, 4인방 5인방이 이영수 목사를 배신하였다. 셋째는, 총본부인 맘모스호텔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었다.

이 건은 문○채 장로와 보안사의 정부기관인 중정의 이학봉 간의 개입으로, 맘모스호텔 예약이 취소되어 총회준비를 위한 운동본부가 뿔뿔이 흩어졌다.

여기에 빼지 못할 사유로, 총회 당일 이영수 목사와 이○일 목사의 처신이 70회 총회를 패하게 하였다.

이유인즉, 한 사람은 총회현장에 오기 전 미제 시거(여송연)를 피워 독한 담배냄새를 풍겼고, 한 사람은 소주를 마시고 얼굴이 벌겋게 청량교회에 나타난 것이다.

필자는 첫 번째 이목사에게 “형님, 오늘도 담배 피우면 어떻게요. 냄새가 고약하니 빨리 치약으로 양치질하고 오시오.”라고 외쳤고, 두 번째 이목사에게는 “개○○! 소주 먹고 총회를 오면 다 죽자는 것이냐. 빨리 돌아가라.”고 외쳤다. 이에 그 이목사 하는 말이 “냄새 납니까? 딱 한 잔 마셨는데 한 잔 안하고 총회를 올 수 없었다.”고 변명하였다.

성(聖)과 속(俗)은 분명 구별되어야 한다. 양자를 구별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버리신다는 사실은 역사에서 많이 검증된 진실이다.

우리 합동총회 역사 가운데 이영수 목사의 공적은 그 누구도 따를 수 없었다. 돈 많은 김인득 장로, 정치 천재인 배태준 장로, 정치 12단인 김현중 목사, 신앙의 외골수인 정규오 목사, 당대 정치 1인자인 이환수, 박찬목, 그리고 법통인 박병훈 목사 등등 그 누구도 이영수 목사를 따르지 못했다.

이영수 목사는 ① 현 총회센타를 건립하였고 ② 사당동 총신대학교의 땅을 사기꾼에게서 찾아 총신대학교를 설립하였고 ③ 양지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세웠으며 ④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설치하였으며 ⑤ 기독교지도자협의회를 주관하였으며 ⑥ 한국찬송가공회를 통해 새찬송가를 보급하였으며 ⑦ 총신대학교를 정부인가를 받게 한 인사이며 ⑧ 현 세계선교회를 설치하고 현 이만교회운동의 전신인 일만교회운동본부를 설치하여 총회 부흥발전에 기여하였고 ⑨ 또한 이영수 목사는 고려파, 통합측과 분열, 개혁측과 거듭거듭 분열되는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를 세계적 교단으로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 같은 족적은 올바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성속이 달라서 결국은 그 모든 것을 이루고도 역사 속에 그냥 묻히고 말았다.
성속이 다르면 하나님이 외면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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