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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회의 계절

[ 2022-05-03 10:39:23]   

 

코로나의 압제에서 해방되자 교회 단체들의 수양회가 봇물을 이룬다.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된 수양회를 가질 수 없었기에 이런 욕구들이 폭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수양회란 회원들이 모여 신앙의 증진을 도모하며 성도의 교제를 가지기에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일종의 정치집회 또는 모금집회로 변질된 인상을 주고 있다
. 신문에 나오는 수양회 광고를 보면 가슴 답답함을 느낀다.


어느 임의단체의 수양회가
23일로 개최된다. 놀라운 것은 강사가 30명에 달한다. 총회장부터 시작하여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동원되었다.


이 광고를 보면서 시간표를 어떻게 짤까 궁금했다
. 참석자들은 짧은 기일에 강사들의 강의나 설교를 30번이나 들어야 하니 아마도 '인내심의 수양회'일지도 모른다.


더 기막힌 것은 강사들이
'특별찬조금' 또는 '광고비' 명목으로 많게는 수천만 원을, 적게는 수백만 원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강사가 설교나 강의를 하고 강사료를 받는 것이
'상식'인데, 이제는 강사가 돈내고 해야 한다. 문제는 그 돈이 강사의 개인 돈이 아니라 교회의 돈 즉 성도들의 헌금이란 점이다.


우리는 종교개혁을 말할 때 로마 가톨릭의 성직매매를 비판한다
. 그런데 오늘의 우리 양태를 역사는 무엇이라 평가할까 두렵기까지 하다.


방패자가 어느 단체의 임원 수련회 강사로 간 적이 있다
. 강사의 특별찬조금을 받지 않았다고 자기네들끼리 언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일본에서 한 행사이기에 돌아오는 배에서 그 단체의 임원들과 차를 마시면서 '이럴 수가 있나?'라고 항의성 질책을 하였다. 방패자가 기대한 대답은 '옳은 것은 아니지만 회를 운영하려니 이렇게 되었다. 미안하다.'였다. 그런데 대답은 의외였다. '허허, 목사들(호칭에 󰡐󰡑자도 없었다)이 서로 하려고 로비한다.'고 하였다.


머리를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 목사들이 돈내고 강사하려고 로비하니 자기들이 구제해 준 것일까?


이제
, 제발 이러지 말자.


교회의 일을 돈으로 매매하는
'신판 성직매매'의 죄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 그렇게 하지도 말고, 목사들은 가지도 말고, 교회는 돈을 주지도 말자.


하나님의 이름 팔아 장사하는 일들이 이번 여름에도 일어나고 있다
. 그것도 코로나 해제 덕분에 더욱 찬란히 전개되고 있다. '주여, 언제 오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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