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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이후의 시급한 임무

[ 2021-10-07 10:35:30]   

 

106회 총회가 코로나19의 광풍으로 인해 '반나절 총회'로 파회하였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단축 총회로 개최하여 임원선거 외에 중요한 현안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임원회나 실행위원회 등에 맡기는 것으로 종결하였다.


사회 여건상 부득이 한 상황이지만 총회의 산적한 안건들을 몇 명의 임원들이 처리하는 형편이어서 여기에 전문성의 결여
, 정치논리의 작용 등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전국 교회는 총회의 후속 조치들에 주목하고 있다
. 모든 처리들이 적법하게 합리적으로 되기를 기대하며 정치논리의 개입으로 문제를 증폭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기 위해서는 법치주의가 선결되어야 한다
. 어떤 사안에 대해 서로의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이럴 때 우리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성경과 총회헌법 그리고 총회규칙이다. 비록 자기에게 불이익이 있을지라도 모든 것을 '법대로' 처리하는 기본자세가 있어야 한다.


많은 안건을 위임받은 임원회의 사명은 막강하다
. 문제는 임원회는 치리기관이 아니기에 총회에서 위임한 안건만을 다루어야 한다. 이것이 무시되면 총회 결의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


총회 이후의 후속 조치를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
.

 

첫째, 총회의 신학적 정체성을 정립하라

 

총회의 신학 정체성의 필요를 절감하여 제105회기 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신학 정체성 선언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발표된 자료들을 보면 통합이나 기장 총회의 신앙고백들과 역사적 자료에 대한 분석들이 있으나 우리의 신학적 정체성에 대한 시안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이번 회기에서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 그 이유 중 하나가 WEA 문제로 인한 논란이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전현직 교수들이 WEA 문제로 학문적 토론이 아닌 '지상 성명전'을 전개하였다.


여기서 우려된 것은 상대방을
'신근본주의자' 또는 '신복음주의자'라고 비판한 점이다. 이것은 단순한 논쟁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우리 총회의 신학적 정체성 문제와 연결된다.


그러면 누구의 주장이 옳은가
? 106회 총회는 '조용한 것이 좋다'는 식의 결의를 하였다. 이것이 옳은 일인가? 우리는 총신 교수들이 '역사적 개혁주의자'로 알았는데 '신근본주의자' 또는 '신복음주의자'가 있단다. 이런 실정에서 총회의 신학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둘째, 행정의 효율성을 확립하라

 

우리 총회는 160개 이상의 노회와 12,000여 교회 그리고 300만 성도를 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교단이다. 이러한 거대 교단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효율적 행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의 실정은 행정의 미숙함이 사방에서 노출되고 있다
. 그 대표적 사례가 제106회 총회의 짧은 시간 중에 노출된 총무와 사무총장의 업무 한계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총회 규칙의 정비와 그 규칙대로 실행되면 해소될 수 있는 사안이다
. 그런데 규칙의 미비, 또는 규칙의 정치 논리적 적용 등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총회 임원이나 정치권의 몇몇 사람이 만능이 아니다
. 필요하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효율성을 제고하여야 한다. 거대 집단의 운영에 맞는 운영 기법이 개발되고 여기에 따른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결의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현실화되어야 한다
. 임원들은 1년 직으로 끝나지만 총회 행정은 계속되기에 연속성과 효율성 그리고 개편성이 늘 있어야만 한다.

 

셋째, 산하 교회의 역량들을 개발하라

 

우리 총회는 12,000여 교회 산하에 엄청난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포용하고 있다. 이 엄청난 지하수 같은 자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마중물'이 필요하다. 그 마중물들로 수많은 자원을 현실화해야 한다.


총신대학교나
GMS의 경우 전국교회의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리 모두의 사역이라는 공동체성의 확립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먼저 신뢰성의 회복이 필요하다
.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믿지 못하니 주지 않는다. 신뢰를 회복하면 다른 것은 해결된다고 본다.


신뢰성 회복을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 그들이 앞장을 서야 한다. 이스라엘 군대에는 '돌격 앞으로'가 없다고 한다. 부대의 대장이 최선두에 서서 '나를 따르라'라고 한다. 우리에게도 이런 자세가 있어야 한다.


신뢰성 회복을 위해서는 공정한 집행과 평가가 있어야 한다
. 이것은 불신에서 신뢰로 가는 전환점이다. 형제 교단인 고신 총회 기관지를 보라. 매호마다 교회와 성도들이 고신대학교와 신대원을 위해 발전기금 또는 장학금 기탁 시가가 나온다. 액수도 그리 많은 것이 아니다. 시골 교회의 몇 십 만 원에서 1천만 원 내외이다. 이것이 모여 대하를 이룬다. 그에 비해 우리는 ', '만 보도하는 실정이다. 무한한 지하수를 끌어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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