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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두 얼굴

[ 2021-10-07 10:30:24]   

 
'관 뚜껑을 닫아야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인간 사회에서 공정한 평가란 기대하기 어렵다. 자신의 선입관 또는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으면 평가가 후해진다
. 좋은 점이 부각되고 어두운 점은 가려진다. 이미 간 사람이니 나쁘게 평가할 수 없는 인지상정 때문이기도 하다.


종교지도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 자기 집단의 추모나 평가는 뒤로 하고서라도 일반 사회의 평가를 주목하게 된다
.


예를 들면
, 김수환 추기경이나 한경직 목사가 별세하였을 때 한국 사회는 그분들을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하고 추모의 분위기로 가득하였다. 이것은 그분들의 삶에 대한 '세상의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이것에
C목사가 별세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장례나 추모행사가 축소되었고, 사람들에게 널리 파급되지 못하였다. 그의 공로는 기독교 역사 특히 선교역사에 중요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그는 서울 대조동의 천막교회에서 시작하여 여의도에서 세계 최대 교회를 일구었다
. 오중복음, 삼중축복, 4차원 영성을 내세우며,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영성 개발에 진력하였다.


그는 취약 계층의 지원과 세계선교
, 북한 지원 등 남들이 생각지 못한 사역을 감당했다. 이것은 그의 표현처럼 '기적'이었다.


2020
719일 그는 이렇게 설교했다. "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긍정의 믿음을 갖고, 긍정을 말을 하며, 행동으로 옮길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뤄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메시지였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일간지들이 다룬 그에 대한 기사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 앞에서 말한 그의 교회성장적 공헌과 사회적 영향을 말한 뒤에 사족과 같은 것에 붙어있었다.


교회 재정의 사유화
, 가족들의 이권 개입, 일부 장로들의 고소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 받은 것 등등의 어두운 부분들이 우리를 가슴 아프게 했다.


후대의 역사가들이 그를 어떻게 평가할지 알 수 없으나 우리는
'지도자의 두 얼굴'을 보면서 가슴이 퍽 유쾌하지는 못하다.


중국의 등소평에게
'모택동을 평가해 달라.'고 하자 등소평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공칠과삼'(功七過三) 즉 일곱 개는 잘했고, 세 개는 잘못했다는 뜻이다.


주님 앞에 설 때 주님은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실까
? '공칠과삼' 혹은 '공삼과칠'? 두렵고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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