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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을 새롭게 살리자

[ 2021-07-06 09:43:5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직영 교육기관인 총신대학교는 고통의 과정을 지나면서 상처투성이의 처참한 모습이 되었다.

이제 '정이사제' 정립으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너무 조급한 기대인지 몰라도 총신의 회복을 기대하는 많은 성도들을 마음 조이게 하고 있다.

우리는 새롭게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날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못하다.

전국 교회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는 한두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슈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총회, 재단이사회, 학교 당국의 헌신적 노력이 있어야 하고, 여기에 감동한 전국 교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 스스로의 성찰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째, 신학적 정체성을 검증하자

 

신학교의 생명은 규모나 자원이 아니라 신학 사상이다. 총신대학교는 언필칭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한다. '과연 그러한가'라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하나는 WEA에 대한 견해차이다. 세미나에서 발표되는 내용들을 보면 같은 총신 교수들인데 정반대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단순히 WEA에 대한 태도 표명일까? 각자의 의견에는 자신의 사상적 배경이 작용한다.

우리는 획일주의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같은 개혁주의를 운위하면서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보일 수 있을까 싶어 염려가 된다. '다름''틀림'을 혼돈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목소리'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다른 하나는 모 목사가 목사장로기도회에서 총신 교수들의 신학사상을 비평하였다고 총신대학교 총동창회에서 사과하라고 교계 신문에 광고한 일이다.

모 목사의 발언이 정당한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총신 교수들의 신학 사상이 전통적 개혁주의인가 아니면 이름도 묘한 '개혁주의적 복음주의'인가?

이것은 깊이 있게 검증해야 한다.

차제에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사상 검증'을 하기를 제안한다. 이것은 사람을 잡자는 것이 아니라 잡음을 털어내는 획기적 기회이다.

또 총신대의 현 총장은 이른바 '임시 이사회'에서 선출되었다. 정이사제로 전환한 현재 상항에서 '재신임'을 물어 총장의 정통성을 보장해야 한다.


둘째, 재단이사회는 기여하라

 

어려움 끝에 재단이사회가 구성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재단이사회의 능동적이고 헌신적인 활동을 기대하지만 이렇다 할 가시적 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단이사회는 학교 운영의 주체이다. 전적 책임을 져야 하고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재단의 수익 재산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사들의 기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우리는 󰡐기여 이사제󰡑를 누차 강조하였다. 학교에 기여하는 이들을 이사로 영입하자고 주장했으나 이것이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여 이사제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는 즈음에 현 이사들이 앞장을 서기를 기대한다.

재단이사가 소속된 교회나 개인이 상당한 액수를 약정하여 학교의 재정적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사들은 기여보다 열매에 관심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정치적 이해가 아니라 학교를 살리는 '애교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학교의 재정이 위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이사들이 선두에 서서 모범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이스라엘 군대는 '돌격 앞으로'가 없다고 한다. 지휘관이 앞장서서 '나를 따르라'라고 한단다.

 

셋째, 전국교회가 일어나자

 

우리 총회는 12,000여 개 교회를 포용하고 있고, 목사와 장로 숫자가 5만여 명에 이르는 대교단이다. 인적 자원도 있고 물적 자원도 있다. 이 거대한 자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마중물'이 필요하다.

이 일을 총장과 교직원이 해야 한다.

한 예를 들어보자.

통합 측 장신대를 건축할 때 일이다. 당시 총장은 모금하기에 어려움을 겪다가 자기 소유의 집을 학교 건축비로 내어놓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교회가 일어나 학교 건물을 건축한 일이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못하는가?

월급쟁이로 끝내지 말고 '감동'을 주라. 이 감동이 '마중물'이 되어 무한한 자원을 이끌어낼 것이다.

전국 교회에 호소한다.

공예배 대표기도 때 '총신을 위한 기도'를 빼지 말자. 기도가 있는 곳에 물질이 따라옴을 기억하자. 전국 교회가 일어나자. 총신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우리 사회가 산다.

무언가를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살길이다.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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