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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 위해 힘을 모으자

[ 2021-06-03 09:24:2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직영신학 교육 기관인 총신대학교는 지난 몇 해 동안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 급기야 '관선이사 체제'라는 비극과 부끄러움의 시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1901년에 설립된 평양신학교 이후 120년 동안 꾸준한 걸음을 걸어오기도 하였으나 수난의 고비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개혁신학을 파수하는 데 노력하였다.

이제 다시 출발해야 할 선상에 서 있다.

2년여의 임시이사 체제가 종식되고 정이사체제로 복귀하였다. 약간의 문제는 있었으나 이사회가 조직되어 이사장을 선출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할 출발선상에 서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나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모든 것을 덮어두고 우리의 생각과 역량을 '총신의 재건'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2년여 동안 온갖 부끄러움을 경험했다. 총장 취임예배에 타교단 교회 찬양대가 찬양하는 것을 보았고, 정관에도 없는 '여성이사'를 받아야만 했다. 이 모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가 잘못하였기에 이런 아픔을 당하였다.

이제 지난날을 덮고 내일을 바라보고 달려갈 순간이다. '총신을 위해 힘을 모으자.지난날의 부끄러움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자세를 규명한다.

 

첫째, 이사회는 책임을 다하라

 

새롭게 선임된 이사들에게 우리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질곡의 골짜기에서 학교를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신임 이사들은 단순한 운영자나 명예직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재단이사회의 문제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여기에 열거하지 않아도 알 사람은 모두 아는 사실이기에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재단이사들은 '기여이사'라는 정신으로 학교 발전을 위한 기금 확보에 앞장을 서야 한다. 이사가 개인적으로나 소속 교회를 통해 학교 발전기금을 약정하고 전국 교회의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기금 확보가 없이는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어 갈 수가 없다. 재단이사들은 이러한 막중한 사명을 절감하고 '총신 살리기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입으로만의 헌신이 아니라 무언가 감동을 주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사들의 헌신적 기여가 있어야 학교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둘째, 학교 당국이 모범을 보이라

 

오늘날 우리가 이러한 부끄러움을 겪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만 일부 인사들과 학교 당국이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학교 당국자들이 학교를 지키기 위해 수고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수혜자가 아니라 현장의 책임자이니만큼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총신의 신학사상 즉 정체성을 다시금 점검해야 한다. 개혁주의 신학을 이런저런 이유로 회피하는 교수들은 용기 있게 학교를 떠나라. 이렇게 말하면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그 좋은 자리를 왜 떠나나?' 또는 '학문의 자유' 운운할 것이다.

총신은 신학 교육기관이다. 모든 일에 선과 후가 있다. 지금과 같은 난국에 총신대학교 교수 일동의 이름으로 미얀마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미얀마 사태를 규탄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그러나 선후가 바뀌었다. 마치 자기 집이 무너져 가는데 이웃집 불난 것을 격정하는 처지와 같다.

교육부에서는 학령 인구의 저하로 대학정원 조정을 하고 있는 때에 학생들은 학업에 매진하고, 교수들은 연구와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제발 총신의 이름으로 일반 정치계에 줄을 대거나 교계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말라. 모범을 보이라. 학교를 위한 금식기도나 연봉 자진 삭감 같은 소리가 왜 들리지 않는가?

 

셋째, 전국 교회가 일어나자

 

교회의 자긍심은 신학교에 있다. 이것이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그렇다고 욕하고 침만 뱉을 수는 없다. 전국 교회가 일어나야 한다.

먼저, 총신을 위해 기도하자. 공예배 시간의 기도에서 '총신을 위한 기도'를 빼지 말자. 총회 산하 12,000여 교회에서 예배 시간마다 기도의 메아리가 먼저 난다면 총신은 살 것이다. 이사회와 학교 당국이 앞장서서 기도로 호소해야 한다.

다음으로 발전기금을 모아야 한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총신재단이사 정상화를 위한 선언문>에서 '500억 기금 확보'를 제안하였다. 이것은 우리가 힘을 모으면 가능한 일이다.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어야 한다. 제안자인 소강석 목사가 앞장을 서고 전국교회가 동참하는 '총신재생운동'을 일으키자. 그러기 위해 돈들고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교회나 유지들을 찾아가 호소하고 설득을 하라. 이 일에는 총장이 선두에 서야 한다. 이것이 총장의 책무이기에 자신이 없으면 물러서야 한다.


이제 우리의 힘을 모으자
. 총신을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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