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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의 겸손

[ 2021-06-03 09:18:41]   

 

역사란 거울이다. 이 거울을 통하여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그래서 국가나 단체 혹은 개인들은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이것을 보존하며 전승한다.

역사를 무시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오래 살아남지 못하고 소멸한다. 그래서 꾸준히 역사를 탐구하고 기록으로 남긴다. 이것이 문명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


우리는 역사를 평가하고 기록한 데에 조심해야 한다
. 개인이나 단체의 정략적 목적을 위한 역사 평가는 시대가 바뀌면 휴지통에 들어간다.


교회의 역사도 그러하다
. 많은 교회에서 교회사를 출판하고 있는데 이는 소중한 작업이다. 문제는 그 역사서가 '교회의 기록'이 아니라 '목사의 기록'으로 변질된 경우가 많다. 교회의 역사이지 목사의 자서전이 아니다.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관점 즉 사관
(史觀)이 정립되어야 하고, 기록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총회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 영역별로 총회사가 있어야 하고, 신학사상사가 나와 신학적 흐름을 변증해야 한다. 또 기관사를 통해 산하 기관의 역사를 정리해야 한다. 그후 인물사가 나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이들의 자취를 남겨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영역을 탐구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 총회나 전문기관에서 이를 유도하고 모두의 재능을 집결시켜야 한다.


이번에 총회에서
<교단 발전과 위상을 세운 지도자들>에게 '훈장'을 준단다. 전에 없는 역사적 사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공적을 연구하는
<공적연구발표세미나>까지 하였다. 그후 신문에 발표된 것을 보면 처음 연구 발표와는 방향이 많이 달라졌다.


문제가 되는 것은 선정 기준이 명시되지 않은 점이다
. 언제부터, 어떤 공적을 남긴 사람을 선정할 것인가라는 기준이 세워져야 한다. 이것이 명확하지 않다.


또 자문위원 또는 전문위원을 여러 명 선정하였으나 한 번도 모인 바 없고 자문을 구한 적도 없다
. 이미 정한 순서에 따라 들러리 서게 한 것에 불과하다.


총회 역사에서 헌신한 지도자들이 많다
. 이들을 표창하기 위해서는 공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표창자 명단을 보면 일부 지역, 일부 단체에 집중한 듯한 인상을 준다.

 

역사 앞에 겸손하자. 선진들의 공헌을 후대들이 선정할 때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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