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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기본 자세

[ 2021-05-04 16:23:15]   

 

'시대가 영웅을 만들고 영웅이 시대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시대와 지도자의 상관관계를 말하며 또한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한 사람의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그 국가나 공동체가 회복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경험하였다.

국가나 교회가 바른 지도자를 만나는 것이 크나큰 축복이다. 우리는 지도자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 지도자의 기본자세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

국가의 대통령일 경우 그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를 통해 매주 발표되고 있다. 이 수치에 일희일비 하는 것이 정치계의 풍속이다.

그러나 교회의 경우에는 이런 여론조사가 없이 일방 통행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들이 기본자세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랜 어려움 끝에 5월 중에 총신대학교 재단이사장이 선임될 예정이고, 9월 총회를 앞두고 총회 임원과 각 부서 책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열전이 벌어지고 있는 때에 지도자들이 바른 길을 가기 위해 바른 기본자세를 유지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지도자에 대한 연구로 '리더십학'(leadership)이 있고, 심지어는 '대통령학'(presidential science)이 있는 오늘날 지도자의 기본자세를 원리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원칙을 지켜라

 

이 세상 모든 일에 원칙이 있다. 국가나 교회 역시 그러하다. 원칙이란 넓은 의미에서 상식이다. 그 시대와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 규율 즉 약속이다. 구체적 의미에서는 법이다. 법대로 규정하고 진행하는 법치주의를 말한다.

원칙이란 사회를 유지하는 규범으로서 관행보다 앞선다. 원칙이 무너지면 그 공동체는 붕괴되고 마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보아왔다.

우리 교회 공동체에서의 원칙이란 무엇인가? 먼저 규칙과 법이 있다. 모든 것을 규정하는 규범이다. 그 위에는 헌법이 있다. 최고법으로서 권위를 가지고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다. 헌법 위에는 성경이 있다. 성경은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이다.

이러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 다르게 말하면 지도자는 '법치주의'를 실시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법에 대한 바른 해석이 있어야 한다. 불법, 탈법, 편법 등을 제거하고 '법대로' 한다면 그 공동체는 건강해질 것이다.

지도자는 성경과 법이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둘째, 모범을 보이라

 

지도자는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이다. , 섬기는 자리에 있다. 그러나 일부 지도자들은 섬김이 아니라 군림의 자리에서 호령하려고 한다.

지도자는 그 공동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리해야 그 공동체가 동일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가 있다.

이스라엘의 군대에는 '돌격 앞으로'라는 구호가 없다고 한다. 일선 부대 지휘관은 앞장을 서서 '나를 따르라'라고 외친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 같은 작은 나라가 강대국 속에서 번성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배워야 한다. 지도자가 명령하고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하여 모범을 보여야 한다.

한 실례를 들어보자. 총회유지재단에 총회 산하 모든 교회의 재산을 소속시키기로 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지도자들은 감투는 하면서 이 결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총회장은 유지재단의 당연직 이사장인데도 자기가 시무하는 교회는 가입하지 않고 이사장 노릇을 하는 '웃픈 세상'이다.

지도자들이 모범을 보이라. 다른 사람에게 참여를 독려하기 전에 자신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셋째, 소외자를 살피라

 

우리 교회들이 모두가 자립하여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총회 산하 22천여 교회 중에 70% 이상이 미자립교회라는 통계를 우리는 알고 있다.

또 총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에 아직도 결식학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등록금보다 더 시급한 식권으로 인해 눈물 흘리는 학생들이 있음을 바로 보아야 한다.

총신대학교의 새로운 재단이사들 그리고 총회 임역원들은 미자립교회, 후원자 없는 선교사, 어려운 신학생, 생활의 근거가 없는 은퇴목회자 그리고 홀사모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다 하라는 것이 아니다.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들이 모범을 보이므로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일상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알아주고 박수 쳐 주는 일보다 글자 그대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김의 모범을 지도자들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의 광풍으로 인해 관계가 단절되고, 사역이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들의 지도자들이 이 난국을 타개하는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그때 아무개가 참 좋았다.'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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