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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만들기

[ 2021-04-02 09:54:52]   

 
기독교 역사를 보면 정통교회를 훼파하려는 이단들이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였다. 오늘의 한국교회에는 이런저런 이름을 붙인 이단들이 활개를 치고 있고, 그중에는 억울하게도 '이단이란 누명'을 쓰고 곤욕을 치르는 이들도 있다. 여기서 먼저 짚고 가야 할 것은 '이단이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이단의 정의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있으나 예장 합동 총회의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가 발행한 <2020 이단백서>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리고 있다.

"1. 이단 - 성경과 역사적 정통교회가 믿는 교리를 변질시키고 바꾼 다른 복음을 말한다. 2. 사이비 - 이단적 사상에 뿌리를 두고 반사회적, 반윤리적 행위를 하는 유사 기독교를 말한다. 3. 이단성 - 이단적, 사이비적 요소가 많이 '정도(程度)의 측면'에서 사용할 경우 '이단성'이라는 용어로 대체할 수 있다."

정말 난해한 표현이다. 특히 3항에 나오는 '정도의 측면'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단 전문가에게 꼭 문의해야 할 사항이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이단을 규정하고 경고하는 것은 첫째, 정통교회의 교리와 신앙을 지키기 위함이고, 둘째, 그 당사자가 회개하고 바른 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데 있다.

문제는 이단을 규정함에 바른 신학적 평가도 공정한 조사도 없이 몇몇 사람의 주장에 따라 결정되는 일이다.

한국교회에서 '이단 감별사' 또는 '이단 제조기'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어 교회를 지키기보다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단 제조기'라 불리는 사람들 가운데는 '이단 출신'들이 많음에 놀라울 뿐이다. 이단을 심판하려면 깊은 신학적 지식, 현장 연구가 있어야 하는데 일부 인사들의 행위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들이 규정한 사례를 <2020 이단백서>에서 찾아보자. '본 교단은 ○○○ 목사의 주장들에 사이비성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 아니지만 ○○○ 목사의 강의나 집회 모습에서 본 교단이 수용할 수 없는 구원관과 예배관을 담고 있기 때문에…'라고 하였다. 계속하여 '그러므로 ○○○ 목사의 신학과 사상은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단과 사이비성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라고 하였다.

명색이 총회의 이름으로 이런 식으로 규정해도 되는가? 우리와 다르다고 다 틀린 것이 아니다. '다름''틀림'을 구분하지 못하는가? 한 목사의 생명을 이런 식으로 졸라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돈인가 보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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