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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존귀성

[ 2021-02-04 16:17:09]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는 그 본질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정부가 창안한 이른바 '비대면 예배'로 인하여 예배드리지 못하는 기독교가 되었다.

최근에 거리두기의 완화로 수도권은 전체 좌석의 10%, 그외 지역은 20%까지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으나 주일학교나 각종 소모임들이 사라진 형국이다.

여기에 저항하는 일부 교회들이 '정상예배'를 강행하였다. 이에 대해 행정당국은 󰡐교회 폐쇄󰡑 명령을 내렸다. 예배는 기독교의 본질적 요소인데 '교회 폐쇄'라는 칼을 휘둘렀다.

우리는 코로나 방역을 하여 국민의 생명을 보존하고 사회의 안정을 가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그렇다고 헌법이 보장하는 '신앙의 자유'를 파기할 수 없다.

일부 교회들이 방역에 미숙함이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교회를 '코로나 진원지'로 몰아가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 강제가 아닌 교회와 기관들의 자발적 협력을 유도하는 것이 행정기관의 자세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일부 몰지각한 목회자들에 의해서 예배의 존귀성이 파괴되고 있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음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한 예를 들어보자. 1월 하순에 어떤 단체의 행사가 어느 교회에서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행사였다.

그날 설교를 맡은 모 목사는 검은 양복에 검은 티셔츠를 입고 발레모를 쓰고 운동화를 신은 채 등단하였다. 성경봉독을 하러 나와 성경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에서 성경을 찾아 읽었다. 시작 기도나 마치는 기도도 없이 잡담 수준의 이야기를 20분 정도 설교라고 하였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 목사가 이렇게 해도 되는가? 명색이 알려진 목사의 이런 행동은 예배를 폄하하는 것이다.

한 쪽에서는 바른 예배 실천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데 '보수 교단'이라고 불리는 교단에 속한 목사의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예배는 우리가 누리는 최고의 복이다. 이것을 소중히 여기고 예배의 존엄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 누구도 우리의 예배를 막을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예배의 존귀성을 파괴할 수 없다. 핸드폰으로 성경봉독을 하는 것이 현대문명의 활용인가? 그날 예배드린 교회당 안내석에는 여분의 성경들이 있었다.

지금과 같은 어려움의 시기에 우리 스스로 예배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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