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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 역사를 바로 지키자

[ 2020-11-03 09:35:19]   

 

역사란 시대의 기록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교과서이다. 옛날 군주국가 시대에도 사관(史官)이 있어 실록을 기록하였다. 제왕일지라도 실록에 첨삭할 수 없는 엄격한 규율이 있었다.

이것은 역사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교훈이다. , 역사는 사실대로 기록되어야 하고, 그대로 교육하여야 하며, 나아가서 바로 전승되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이런 보편적 전통이 일부 인사들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데 그 핵심적 이유는 사관(史観) 때문이다. 역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실을 해석하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예장 합동총회가 󰡐역사적 논쟁󰡑 혹은 󰡐정체성 훼손󰡑이라는 문제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것은 교회 정체적 사안이 아니라 총회의 정통성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어서 바로 정리하고 가야 할 중요 과제이다.

일부에서는 역사성을 훼손하는 이런 문제를 그냥 덮고 넘어가기를 바라고 있으나 이것을 정치 현안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교단의 정체성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다.

 

첫째, 역사에 대한 오해 혹은 무식

 

핵심적 이슈가 되는 것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역사성과 정통성 문제이다. 우리 총회는 1907년의 대한야소교장로회(속칭 독노회)1912년의 조선국야소장로회 총회를 계승하고 있다.

하나로 시작된 총회가 여러 차례의 분열을 겪었고 지금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라는 간판을 붙인 단체가 300여 개나 되는 기막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근래에 합동 총회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글들이 합동 총회 소속 신학자들에 의해 발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하나는 박아론 교수가 쓴 나의 아버지 박형룡(총회 출판부 발행)이란 책에서 󰡐박형룡이 합동 총회와 신학교를 세웠다󰡑고 썼다. 이것은 역사에 대한 모독인 동시에 무식의 극치이다.

이 책이 나왔을 때 이 문제를 지적하였으나 총회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언제 박형룡이 합동 총회를 만들고 총회신학교를 세웠는가? 지금이라도 총회는 이 책을 수정하고 배포를 중지해야 한다.

 

최근의 문제는 총회역사위원회 저널 장로교 역사와 신앙3(2020)에서 이른바 󰡐3천만 환 사건󰡑을 거론하며 이것이 장로교 3차 분열의 원인이라고 규정하였다. 문제의 저널을 폐기하고 수정본을 만든다고 하는데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기에 바른 처리가 있어야 한다.

이런 일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역사에 대한 오해 혹은 무식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

 

둘째, 역사에 대한 바른 기록

 

각 교단이나 기관에서 역사를 기록하여 공식적인 정사(正史)를 간행한다. 이것이 그 단체의 정통성을 나타내는 공식 기록물이다.

예장 합동 총회는 지금까지 두 번의 역사물을 간행하였다. 하나는 두 권으로 된 총회백년사이고 다른 하나는 총회 100주년사이다. 많은 노력과 재정을 투자하여 만들었으나 만든 것으로 끝이 났다.

총회 집행부의 업적이나 집필자들의 연구 실적 정도로 끝이 나고 개 교회나 교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 되었다.

역사의 기록이 이렇게 취급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총회 정사를 간행해야 한다. 교수들의 논문이 아니라 신앙과 신학을 계승하는 역사적 지침서를 내어야 한다.

총회역사위원회는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어 일반 교인들이 읽을 수 있는 우리 교회의 역사를 발간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셋째, 역사에 대한 바른 교육

 

역사는 보존되고 전승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보존에 소홀히 하였고 전승은 더더욱 하지 못하였다.

차제에 우리는 역사의 전승을 위해 바른 교육을 제안한다. 각급 수양회에 총회 역사에 대한 특강을 반드시 넣어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비롯하여 광신, 대신, 칼빈 신학대학원에서 󰡐총회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게 하자.

이렇게 말하면 혹자들은 󰡐한국교회사󰡑󰡐장로교회사󰡑가 있지 않느냐고 할지 모른다. 과연 그 과목들에서 총회 역사를 얼마나 다루었는가?

다음으로 강도사, 목사, 장로 고시에서 󰡐총회 역사󰡑를 필수 시험과목으로 하자. 강도사 고시의 경우 교회사 시험이 있으니 출제 중 30~40%를 총회 역사로 대체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리 총회에 소속된 목사와 장로로서 자기가 속한 총회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지 않는가? 106회 총회에서 결의하여 실시토록 해야 한다.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고 바로 세우며, 이것을 후대에 전승하는 노력을 오늘의 우리가 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적 정체성을 세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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