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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를 바로 세우라

[ 2020-09-28 09:54:10]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화상총회'로 제105회 총회가 끝이 났다. 여러 가지 우려 속에서 '코로나19'라고 하는 시대적 열풍에 휘말려 중요한 현안들을 '임원회에 맡긴다'로 마무리되었다.

논란의 대상이 될 사안들이 많이 있을 것이나 그것을 논하기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중요한 명제에 임하게 되었다.

전에 경험하지 못한 총회를 통해 이것이 단순한 회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비대면 예배'에 대하여 정확한 입장을 나타내어야 할 상황에 직면하였다.

예배의 변질은 기독교 정체성의 훼손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한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총회 이후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매우 주의를 요하는 문제들이다.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고 바른 교회가 되기 위해 총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

 

첫째, 신학을 바로 세우자

 

우리 총회는 개혁주의 신학을 신학적 기조로 삼고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교리적 바탕으로 하고 있다.

1912년 총회 조직 이후 여러 가지 환난들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이것을 우리의 자랑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여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전통적 개혁주의 신학보다 복음주의 또는 포용주의가 우리 총회의 신학적 흐름을 주도하는 듯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하나의 실례로서 WEA문제를 놓고 현직 총신 교수들이 성명전에 가담한 일이다. 'WEA와 단절이나 재론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성명을 복음주의 계열의 신학자들이 성명한 것이다.

그 성명을 보면 WEA와 단절하면 분열주의라는 식의 자기 오만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이런 성명에 현직 총신 교수가 참여한 점이 우려된다.

다른 하나의 사례는 총회 역사위원회가 발행하는 장로교 역사와 신앙이란 학술지에 전직 총신 교수가 이른바 '3천만 원 사건'에 대한 글을 발표하여 총회의 역사성을 훼손한 일이 있었다.

이러한 일들은 개혁주의 신학의 퇴보 혹은 변질에서 일어났다고 본다. 차제에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의 정립과 확산에 힘을 모으고 신학을 바로 세우는 일을 하여야 한다.

신학교육 기관의 신학적 정체성을 재점검하고 바른 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신학을 바로 세우지 못하면 기초가 부실한 건물이 되어 비바람이 불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법을 바로 세우자

 

총회와 교회는 은혜의 기관인 동시에 법적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모든 처리는 법을 기준으로 하고 법을 따라야 한다.

총회에는 헌법이 있고, 실제적 적용을 하는 규칙이 있고, 이것들을 적용한 선례가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한 판단 기준은 성경이요 법이다.

그러나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여러 분규들은 법을 무시한 데서 일어나는 것이 태반이다. 그래서 교회나 기관에 분규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법대로' 하자. 이것이 문제 해결의 첩경이다. 조금 늦어져도 나에게 조금 손해가 와도 법대로 하는 것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길이다.

여기에 문제가 제기된다. 그것은 법의 해석과 적용이다. 법대로 하기 위해서 법을 바로 해석하고 또 바로 적용해야 한다. 자기 편이라고 법을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한다면 이것은 공동체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이번 회기에 처리해야 할 안건은 산적되어 있다. 이것을 정치적 이해관계나 실리 중심으로 처리하지 말고 󰡐법대로󰡑 하자. 그래야 총회가 살고 산하 모든 교회가 살게 된다.

 

셋째, 사역을 바로 세우자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의 교회 인식은 바닥을 치고 있다. 심하게는 교회를 반사회적 집단 내지 기피 집단으로 여기는 '안티 기독교'의 바람은 더 세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가 교회 되게 하기 위해서는 내적으로는 바른 신학을 정립하고 외적으로 바른 사역을 감당하여야 한다.

우리 교회들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많은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고 사역하는 것이 아니지만 바른 열매를 맺기 위해 우리의 사역을 점검해야 한다.

먼저, 그리스도 중심의 사역이어야 한다. 교회나 단체 이름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광이 드러나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

또 섬김의 사역이어야 한다. 우리 모든 사역들은 섬김을 바탕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총회나 교회가 하는 모든 사역이 섬김의 자세여야 한다.

그리고 협력의 사역이어야 한다. 우리 모든 교회들이 협력하고 이것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바로 세우자. 신학이 바로 서고, 법이 바로 서며, 사역이 바로 서서 총회다운 총회,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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