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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은 정도(正道)로 가야 한다

[ 2020-09-01 09:35:33]   

 

지난 몇 년간 총회의 최대 쟁정은 '총신대 사태'였다. 관선이사 파송이라는 치욕적 경험을 하고 있는 판에 교단의 정체성 문제와 신학적 근간과 연결된 혼돈을 겪고 있다.

󰡐총신대 사태󰡑로 총신대에 파송된 임시이사의 임기가 2년을 채운 918일까지이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정이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눈앞에 있다.

이제 우리의 의견을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할 때가 되었다. 정이사 체제로 전환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 총신대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서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논리'에서 벗어나 우리의 힘을 결집하는 '신앙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첫째, 신학적 정도로 가자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을 우리의 신학적 지주로 삼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신학적 정체성이다.

그러면 우리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 '총신대와 예장 합동총회는 순수한 개혁주의 신학에 흔들림없이 서 있는가?'라는 질문에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과연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가? 우리는 차제에 '신학적 정도' 즉 바른 개혁주의 신학에 대한 탐구와 정립을 하여야 한다.

일부에서는 현재 총신 교수들의 신학사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개혁주의에서 벗어나 복음주의로 기울어진 언동과 연구물을 내어놓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개혁주의 신학의 수호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바른신학 수호운동'이기도 하다. 총신대의 신학적 정립이 총회의 신학이 되고 교회의 신앙적 기조가 된다.

그러므로 교수들의 신학적 점검이 필요하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동성애 묵인이나 바르지 못한 말을 하는 교수 또는 강사가 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기대한다.

신학적 정도로 가야 총신이 산다. 이것을 버리면 우리 모두가 망하고 만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운영의 정도로 가자

 

정이사 체제의 전환보다 그 다음의 문제가 심각하다. 총신대는 재단 수익자산이 없이 학생들의 등록금과 외부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열악한 경영 상황이다.

󰡐총신대 사태󰡑로 인하여 정원이 감축되었고, 교육부의 지원금이 대폭 삭감되어 운영의 어려움을 더하게 하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하여 여러 가지 논의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727일 모인 총회실행위원회에서 총신대 후원이사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하였다. 후원이사회는 각 노회에서 매월 30~50만원을 후원할 수 있는 이사를 파송하여 순수한 후원 조직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후원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매월 4,800만원~8,000만원의 후원금이 마련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여기에 우려도 있다. 발언권도 없는 조직에 얼마나 참여하겠느냐라는 문제와 자칫하면 제2의 운영이사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여러 차례 '기여이사제'를 제안하였다. 기여자들로 재단이사회를 구성하고 그 기여금을 학교의 기본적 수입원이 되게 해야 한다.

과거의 사례대로 한다면 목사와 장로로 지역 구도에 따라 재단이사를 선출하였다. 그러다 보니 정치판이 되었고, 오늘의 사태까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차제에 과감하게 바꾸자. 학교가 정치에서 벗어나고 재정적 압박을 받지 않기 위하여 기여이사제로 전환해야만 한다.

정치논리에서 벗어나야 학교가 산다. 그렇게 해야 정상적인 교육이 실시될 수 있음이 명약관화하다.

 

셋째, 신뢰 회복의 정도를 가자

 

'총신대 사태'로 인한 가장 큰 상처는 총신의 신뢰도 추락이다. 지금까지 교회들과 성도들은 󰡐우리 총신󰡑이라고 하였다. 지금은 이 표현이 사라지고 무관심의 상황이 되었다.

자칭 '장자교단의 신학교육 기관'이라고 하나 밖에서 보는 시각은 사늘하다. 동성애 묵인, 각종 스캔들 등으로 학교의 위상은 바닥에 이르렀다.

어떤 교계 언론은 총신대를 가리켜 '좌파 총장'이 이끄는 학교라고 하였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것은 총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실상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신뢰 회복이 급선무이다. 신뢰 회복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후원해달라고 하면 󰡒누구 좋으라고󰡓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신뢰 회복을 위해 총장이 앞장서야 한다. 대형 행사에 가서 축사한다고 신뢰회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개교회를 방문하고 후원할 수 있는 이들을 만나 호소해야 한다.

총장실에서 나와 거리에 서야 한다. 열정을 가지고 움직이면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교회가 움직이게 된다.

총신대의 바른 길이 필요하다. 바른 신학, 바른 운영, 바른 관계의 정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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