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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를 기억하자

[ 2020-06-30 09:29:16]   

 

올해 분단 75, 6.25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다. 긴 아픔의 역사 속에서 평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 남북 대치 상태에서 군사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대북 전단'을 빌미로 하여 대남 공격을 연일 더하고 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였고,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대남 전단'을 대대적으로 살포하겠다고 한다.

북한이 왜 이러한 공격 자세로 돌변하였는 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핵심적인 것은 대북 제재로 인한 극심한 경제난과 코로나19로 인한 민심의 동요 그리고 김여정의 제2인자 자리 구축 등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우리 교회는 어떤 자세를 취하여야 할 것인가?

 

첫째,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자

 

6.25한국전쟁은 글자 그대로 '동족상잔'의 비극의 역사였다. 한반도가 초토화되었고 600만의 사상자와 20만의 전쟁미망인, 10만의 전쟁고아, 1천만의 이산가족이 생기는 역사에 없는 비극적 사건이었다.

이것이 남북한만의 전쟁이 아니라 유엔 16개국과 중공, 소련 등이 참가하는 국제전으로 3년 이상 치루어졌다. 그러나 이 전쟁은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

이 전쟁을 통해 우리가 배울 역사적 교훈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의 발견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치밀한 계획으로 기습 침공을 하였다. 낙동강 이남을 제외한 전국토가 유린당하였다.

이 전쟁에서 우리가 지면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이 소멸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오늘의 북한 실정을 보라. 70년 전의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할 뻔하였다.

우리는 전쟁의 험난한 위기를 극복하고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대국을 건설하였다. 이것은 단순한 노력의 결과라기보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사상적 바탕에서 이루어진 결과이다.

세월이 흘러 오늘날의 한국 사회는 자유민주주의가 퇴색하고 이른바 '사회민주주의'로 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극우적인 배타주의를 배격함과 동시에 사회주의도 배격한다.

6.25한국전쟁을 통해 피흘리며 지킨 자유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근간으로 하여야 한다. 이것을 부정하면 이 나라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잘못을 범한다. 전쟁이 주는 아픈 교훈을 바로 새겨야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할 수 있다.

둘째, 국력의 가치를 지키자

 

진정한 평화는 국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나라가 쇠약하면 외부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외부로부터 993회의 침략을 받았다. 그때마다 조정과 국민들은 치욕적인 수모를 당하였다. 일부 인사들은 '우리는 한 번도 외국을 침략하지 않은 평화민족'이라고 자찬하지만 과연 우리가 힘이 있는데도 그랬을까?

1637130일 조선 왕 인조가 청 태종 앞에서 이른바 '삼배구고두'(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무릎을 꿇는 행위)의 치욕을 겪었다. 인조는 청나라의 강요에 의해 용포를 벗고 청나라 옷을 갈아입은 뒤 백마를 타고 남한산성 서문을 나와 강화 삼전도에서 이 의식을 치렀다.

3만 명의 청나라 군사가 침공할 때 임금과 신하들은 주지육림에 빠졌고, 군대는 군사에 관심이 없었다. 그 결과가 어떠했는가? 강화도의 부녀들은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졌고, 60만 명이 인질로 잡혀갔다.

오늘의 우리는 어떠한가? 핵 보유국에 포위되어 있다. 군 수뇌부는 북한의 도전에 무엇을 하는가? 전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국력을 키우고, 그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다.

 

셋째, 평화통일의 의지를 지키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어느 한쪽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공멸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 통일을 바라고 이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화란 상대적이다. 우리처럼 대치 국면에 있는 나라의 경우 어느 한 쪽의 의지만으로 평화가 오는 것이 아니다. 상호협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오늘의 실정은 어떠한가? 북한의 도발이 미국과 대북 전단 때문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인내''대화'라는 일방적 호소를 한다. 어떤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군사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퍼주기'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휴전협정을 평화조역 체결과 바꾸는 연대활동을 지속하겠다고 한다.

평화통일은 우리의 '꿈에도 소원'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방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바른 대응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평화를 위한 기도와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6.25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았다. 그 아픔의 역사가 주는 교훈을 깊이 음미하고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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