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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운동 바로하자

[ 2019-11-29 18:44:04]   

 
인간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간다. 교회 역시 사회 속에서 사회나 다른 교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기에 수많은 단체들이 생기고 협력과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최고 치리기관인 총회는 여러 단체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산하 교회들을 바로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신학의 혼란, 교계 정치의 혼탁 또는 개인의 명예심 등등의 이유로 연합운동이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 총회는 국내 최대 교단이기에 여기에 걸맞은 연합운동을 하여야 하는데, 연합운동의 성격을 바로 알고 참여해야 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지만 신학, 역사, 현실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바로 규명하고 우리의 행동을 나타내어야 한다.
 
첫째, 신학사상이 같아야 한다

연합운동이라고하여 누구하고나 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정치운동도 자기들과 사상적 동질성을 중심으로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하물며 기독교의 연합운동이 사상적 동질성을 배제하고 사람들끼리의 사교 모임이 될 수 없다. 그러니 연합운동의 기준을 신학적 정체성에 두어야 한다.
우리 총회의 신학사상은 개혁주의 신학이다. 하나님의 절대주권, 성경의 절대영감,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의 신학적 핵심으로 삼고 있다.
우리 총회는 이러한 신학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여 연합운동을 해야 한다. 누구나 좋고, 헤어지기보다 모이는 것이 유익하다는 실리론이 아니라 우리와 신학적 기조가 같은 교단과 힘을 합해야 한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이런 신학적 문제를 간과하고 숫적 증가에만 열심이고 사상이 전혀 다른 기관 모두에 가입하여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장 통합 총회와 기하성은 진보주의 신학을 가진 NCC와 보수적 연합기관 모두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것은 올바른 일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 총회는 이것을 거울삼아 우리가 교류하거나 아니면 단절해야 할 기관을 정확히 분석하고 신학적 동질성을 가진 교단과 교류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이런 경우에 일부 인사들이 폐쇄주의니, 고립주의니 라고 비난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총회는 신학적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 여기에 맞는 교단들과 함께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길이다. 교회와 총회는 신앙적 조직이며, 신학적 조직이다. 이것을 무시하면 교회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

둘째, 역사를 바로 보아야 한다
 
우리 총회는 총회 설립 이후 107년간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그 동안 혼란도 있었고, 이탈도 있었지만 우리는 총회의 역사적 전통성과 신학적 정통성을 유지하여 왔다.
우리 총회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심사숙고 끝에 중요한 결의를 하였다. 그 결의들이 총회를 이끌어 나가는 인도자가 되었다. 외부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패가 되었다. 우리는 이 결의들을 오늘날도 지켜야 한다.
중요한 예를 들면,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WCC 문제로 연동측이 이탈했을 때(이것이 분명히 이탈이었다) 총회는 'WCC에 영구 탈퇴'를 결의하고 WCC 참여 교단과 교류를 금지하였다.
그 후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 자립교회로 성장하였고, '만교회운동' 등으로 전도운동을 전개하여 오늘날과 같은 거대교단으로 성장하였다. 이것이 우리의 긍지요 자부심이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WCC 관련자들과의 교류를 일상화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것은 우리의 신학적 정체성과 역사적 전통성을 무시하는 일이다. 우리는 패배주의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학을 사수하자는 것이다.
 
셋째, 현실을 바로 평가해야 한다
 
이 땅에는 수많은 연합단체들이 있다. 이것들을 정확히 평가하고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먼저 국내 상황을 보자. 전에는 보수그룹의 한기총과 진보그룹의 NCC로 양분되어 견제와 협력을 하였다. 그러나 근래에는 한기총의 문제로 몇 개의 연합기관이 있어 서로가 대표성을 주장하여 대외적 신임도를 추락시킨다.
우리 총회는 한기총의 문제로 인해 관계를 단절하였다. 그러나 한기총은 우리 총회가 설립의 주역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혼란한 연합기관을 보수와 진보라는 이원 체제를 환원시키기 위해 우리 총회가 한기총에 복귀하여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고 보수 교단들을 대동단결시켜야 한다.
국제 관계는 더욱 미묘하다. WCC는 영구 탈퇴하였고, ICCCRES도 탈퇴하였다. 공식적으로 우리가 가입하고 있는 기관은 세계개혁주의(WRF)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WEA가 등장하여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총회는 WEA에 가입한 바도, 직접적인 관계도 없다. 우리는 WRF를 통해 세계개혁주의 형제교단들과 연합운동을 하며 우리 총회의 힘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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