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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의 앞날을 위하여

[ 2019-06-28 13:57:30]   

 
교단의 차원을 넘어 한국교회의 관심 내지 주목의 대상에 총신대학교가 지난 수년간 존재했다. 이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아니라 부정적 측면에서이다.

그래도 총신대학교라고 하면 한국 최대 교단의 신학대학, 국내 최대 규모의 학교라고 불리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음에도 '그래도 총신'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자긍심이 학내 분쟁으로 인해 산산이 부서지고 고소와 고발, 시위 등의 아픔을 거쳐 관선이사 파송, 현직 총장의 법정 구속 등 부끄러움의 극치를 겪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고 화합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에 서게 되었다. 총신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날 문제만이 아니라 지금 체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전국교회의 협조를 호소해야 한다.

첫째, 신학적 정통성을 확립하라

우리는 총신의 신학적 정체성을 개혁주의 신학에 두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강조하고 가르치며 우리의 깃발로 여기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요 긍지였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이러한 신학적 정체성이 훼손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여러 사례들이 있지만 대표적 한 가지를 들어보자.
지난 3,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의 일이다. 신학대학원 입학예배에서 찬송가 582'어둔 밤 마음에 잠겨'를 교수와 학생들이 제창했다. 이 찬송은 이른바 '김재준의 노래'로 우리 총회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
이날 입학예배에 참석했던 한 인사가 이의 제기를 하였고 본보를 비롯한 몇 언론에서 이 문제를 취급하였으나 학교 당국이나 총회 관계자들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찬송가에 들어있는 것을 부르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라는 인식이다.
이것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총신의 신학적 정체성의 훼손이라고 보아야 한다. 초교파 교계 언론은 '총신이 한신으로 가는 신호탄'이라고 평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보수신학'이라는 이름으로 성경의 절대성을 믿고 이것을 파수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것이 서서히 무너지는 분위기이다.
학교 당국은 여기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 전국 교회가 '그래도 우리 총신'이라고 협력의 손길을 펼 것이다. 이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신학적 문제로 보아야 한다.

둘째, 총장 취임식의 경과를 사과하라

총신대가 어려움을 겪고 제7대 총장으로 이재서 교수를 선출하였다. 그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수고가 많았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해야 할 것 같다. 총장 후보자로 최종 2명을 선정하고 재단이사회에서 그중에 한 명을 선출했다. 이사 10명의 만장일치란다. 다른 후보는 무엇인가? 한 표도 줄 수 없는 사람인가? 우리는 그 사람의 학문과 인격을 알고 있다. 8:27:3도 아닌 10:0이라면 누가 보아도 문제다. 평양에서도 100%가 아니라 99.5%로 하는데 우리가 이래야 하나?
또 취임식 순서 중 축가 시간에 관선 이사장이 소속한 새문안교회 찬양대가 축가를 불렀다. 이것을 보고 교파 협동의 표시라고 하는 이도 있으나 우리 총회 산하 13,000여 교회는 허수아비인가?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이른바 연동측 이탈의 중심교회 중에 하나가 새문안교회임을 기억하는가?
더 기막힌 것은 축사에서 어느 무소속 여자 국회의원이 등장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후에 불구속 기소됨). 그가 왜 총신대 총장 취임식의 순서를 맡는가? 총신과 무슨 관계인가? 총신 사태의 정치적 막후 조정자임을 드러내는 것인가?
그 자리에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 운영이사회 임원들이 있었다. 아무런 항의나 의견 제시도 없었다. 무식인지 방조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 문제에 대해 총신대와 총회는 전국교회 앞에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 우리의 위치를 지키지 못했음을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셋째, 이재서 총장은 '정치활동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

새롭게 선출된 이재서 총장은 여러 가지 역경을 이긴 '인간 승리'로 언론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것이 학교 발전으로 연결되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 총장의 '정치활동 의혹'에 대해 확실히 해명해야 한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제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제20번이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인지? 교수가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본인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
이것이 이 총장이 학교를 바로 이끌어갈 힘이 될 것이다. 일반 정치권력이 아니라 총회 산하 전국교회의 호응을 받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총신대는 바로서고 전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과거의 적폐를 청산할 뿐 아니라 현재의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의사 표명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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