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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회를 국내에서 하라

[ 2019-05-27 14:23:24]   

 
교회나 기관마다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각종 수양회 프로그램들이 광고되고 있는데 그중에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수양회 장소가 국내가 아니라 일본이나 동남아 심지어는 미국에서 모이는 일이다. 자유여행의 시대라고 할지라도 교회의 행사가 이래야 하느냐 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여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여기에는 절제의 미학이 있어야 한다. 속한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여러 가지 계획들을 할 수 있으나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기본적 자세가 유지되어야 한다.
여름 행사를 앞에 두고 우리들의 자세를 점검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첫째, 장소를 국내로 하라

해외여행이 일상화 된 오늘이지만 교회나 기독교 기관의 수양회를 해외에서 하고 여기에 수백 명이 몰려가는 것은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국내에도 좋은 장소가 얼마든지 있다. 집회 성격에 따라 알맞은 장소를 택하면 될 것인데 해외로 정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남들보다 다르게 보이려는 마음일까? 아니면 사치일까?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절제의 삶이어야 한다. 수백 명이 해외에 나가 사용하는 금액이 얼마인가? 이것은 국가 경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내 관광산업의 진작보다 낭비로 흐르기 쉽다.
이것은 계층 간의 위화감을 불어넣는다. 교역자 수양회가 외국에서 모이면 여기에 참여할 수 있는 교역자가 얼마나 되는가? 돈 있는 교회에서만 가능한데 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위화감을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
한국교회의 70% 정도가 미자립 교회라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100만원 이하의 사례를 받는 목회자가 20%라는 통계도 있다.
이들은 우리의 동역자들이다. 이들을 외면할 것인가? '자기 능력대로'라고 한다면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니다. 절제하는 행동을 보였으면 한다.
주최 측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할 말이 있을 것이지만, 구태여 해외로 가야하는가? 그것도 목회자들이 선봉이 되고 있으니 이것은 우리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집회 장소를 국내로 하고 의미 있는 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본다.

둘째, 프로그램을 특성화하라

집회마다 목적이 있고 특성이 있다. 수양회인지 수련회인지 구분해야 하고, 선교인지 관광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모인다고 다 수양회가 아니다. 어떤 곳은 정치 성향을 나타내고, 그룹이나 지방색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여건 속에서 진정한 집회의 성격을 규명해야 한다.
먼저, 예배가 실시되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예배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선포되고 영과 진리로 예배드려야 한다.
교회당을 떠났다고 쇼 같은 예배, 농담 따먹기 같은 설교, 야간 업소 같은 무용이 난무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 앞에 바른 예배가 드려져야 한다.
또 섬김의 사역이 있어야 한다. 여름 집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섬김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집회를 통해 섬김을 받으려고 하는데 우리는 역발상으로 섬김을 실천하도록 하자.
우리는 여름 집회가 나눔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은혜를 나누고, 재능을 나누며, 물질을 나누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움켜쥐려고 하는 세상에서 진정한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여름 집회가 말씀을 통해 우리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새로운 각오를 해야 한다.

셋째, 강사 선정에 유의하라

집회 강사를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집회의 성패가 결정된다. 그런데 우리들의 집회 강사 선정에 이런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
어떤 단체의 여름 수양회 광고를 보았다. 23일의 수양회에 강사가 30명 가까이 되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 강사들이 강사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특별 찬조비'를 낸다고 한다. 저녁집회는 기천만 원, 낮 강의는 3~5백만 원이라는 정가표가 있단다.
거짓말같이 이 말이 사실이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 30명의 강사를 세우면 그 단체의 1년 운영비가 나온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목사가 돈 내고 설교하는 세상. 이것은 신종 성직매매이고, 교회 부패의 상징이다. 언제부터 이런 풍토가 일반화되었는지 통탄스럽다.
주최 측에서 돈으로 강사를 선정하지 말고 신실하게 말씀을 전하며, 그 분야의 전문가를 청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하면 '순진하다'고 할지 모른다. 그래도 교회는 교회여야 하고, 성도는 성도여야 하고, 목사는 목사여야 한다.
여름 집회들이 바르게 실시되도록 우리 모두가 자성하는 자세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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