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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자가 두 자 된 것밖에

[ 2019-05-27 14:15:48]   

 
옛날에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찬송가에 따라 그 교회의 성격을 규정하였다. '새찬송가'를 쓰느냐? 다른 찬송가냐에 따라 교단을 구분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의 찬송가이기에 통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여자 목사제를 실시하느냐 반대하느냐에 따라 교단의 신학적 경향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교단들이 여목사제를 채택하고 합동, 고신, 합신 등 이른바 보수적인 교회들은 여목사 제도를 반대하고 있다. 이런 차이는 정치적 사안이 아니라 성경 해석의 문제에서 나온다. 각종 논리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반대하는 측은 '성경이 금하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을 한다.
그런데 반대하는 교단인 합동 측의 총신 여학생들은 여성안수를 요구하며 총회가 모이는 장소에 와서 시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이 금하는 것을 어떻게 하랴?
통합 측에서는 여성안수 문제를 위해 20년 넘게 투쟁하고, 연구하고, 설득하여 '쟁취'했다. 여기에는 전국여전도회연합회가 앞장을 섰고, 여성 지도자들이 진두지휘를 하였다.
우리에게는 이런 움직임도 없이 고작 피켓 들고 데모하는 것이 전부다. 전문적 신학적 연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찾아볼 수 없다.
한 사례를 보자. 통합 측의 여자 목사 중 방패자가 아는 이는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그런데 박사학위를 가진 여자 목사를 청하는 교회가 없었다. 두 교회를 거쳐 지금은 농촌교회 20여 명의 성도를 섬기고 있다.
방패자가 그에게 물었다. '목사 안수를 받고나니 어떠냐?' 그녀의 대답은 '석 자가 두 자 된 것밖에 없습니다.'고 한다. '전도사'라는 석 자가 '목사'라는 두 자로 바뀐 것 외에는 의식의 변화를 기대하지 못하고 있단다.
다른 사례 하나를 들어보자. 통합 측에서 여성 안수제가 통과된 첫 해에 전국에서 여섯 명의 여장로가 선출되었는데 서울의 어느 교회에 두 명의 여장로가 선출되었다.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장로를 선출하게 되었다. 방패자가 그 교회 목사에게 물었다. '이번에 여장로가 몇 명 선출될 것 같나?' 그 목사의 대답은 '한 명도 안 돼요. 남자들은 그렇게 민감하지 않는데 여자들이 여장로가 나서서 기도하는 것을 보기 싫어해요. 앞으로는 안 나옵니다.'고 한다.
극단적 사례이기는 하지만 한국교회의 의식구조의 한 면을 보는 것 같다. 제도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의식의 변화가 선재해야 한다. 그것도 성경의 바탕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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