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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총장 제대로 뽑자

[ 2019-01-28 15:21:49]   

 
총회 산하 교회의 최대의 관심사인 총장 선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시작부터 우려스러운 일들이 나타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어 예정된 일정대로 정상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총장 추천위원회 위원 19명이 11명의 입후보자들을 놓고 투표하여 4명을 탈락시켰다. 목사 2명과 교수 2명이다. 그런데 목사 2명이 탈락에 항의하고 법원에 제소하겠다고 하자 123일에 재투표를 하였다. 그 결과는 처음처럼 4명이 탈락하였고 이사회는 총장 선출 일정을 발표하였다.
11명이 출마한 것부터 의아스럽고, 탈락했다고 제소 운운하는 것은 더욱 기막힌 우리의 민낯이다. 이렇게 인물이 많은 것인지, 󰡐누구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소냐󰡑라는 자만심의 발로인지 염려스럽다.
어떤 사람을 총장으로 뽑아야 할까?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것이나 우리 모두가 살기 위해 원론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총장 선출은 단순히 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총신 살리기'의 절호의 기회이기에 더욱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첫째, 개혁신학을 체질화한 사람이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개혁주의니 칼빈주의니 하는 말을 귀가 아프게 들었다. 그런데 실천이 없는 개혁주의 바람으로 오늘의 사태가 났다.
새로운 총장은 입으로만의 개혁주의자나 칼빈주의자가 아니라 체질화된 칼빈주의자여야 한다. 이것을 '실천적 칼빈주의'(Practical Cal- vinism)라고 하는데 총신에 이것이 필요하다.
총신의 현실은 위기 상황이다. 학교를 구하겠다고 11명이 나섰다. 그중에 교수가 무려 7명이다. 그 동안 이들이 무엇을 하였는가? 그중에는 전 총장을 퇴진시키는 데 앞장을 서서 싸운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이들이 공동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다. 전 총장 한 사람의 책임만이 아니라 이를 막지 못한 도의적 책임이 있음을 자각하여야 한다.
우리는 체질화된 개혁신학을 가지고 이것을 가르치며 실천하는 사람이 총장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없기에 오늘의 사태가 났고 비판을 하거나 입닫고 침묵하던 이들이 선수로 출전하였으니 그 결과가 염려스럽다.
우리는 '그래도 총신'이라는 자부심 속에 살아왔다. 이것이 여지없이 부서지고 부끄럽고 창피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서 탈피하기 위해 개혁신학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킬 사람을 기대한다.

둘째, 총신 공동체를 화해시켜 하나 되게 할 사람이어야 한다
총신 공동체는 갈갈이 찢어졌다. 일반 정치권의 이른바 '친박', '비박'은 밥이라도 같이 먹고 싸우는데 총신 교직원 식당을 가보라. 교수들의 식사 광경은 침묵 일변도이다.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자기 편 끼리만 노는 '패거리 집단화' 하고 있다.
새 총장은 이것을 깨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장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섬김의 모습을 보이고 실천해야 한다. 화려한 총장실에서 사람을 불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찾아가야 한다. 고급식당에서 접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식당에서 줄 서서 학생들과 식사하며 대화하는 총장을 그려본다.
총장은 학교의 얼굴이다. 그의 표정 하나하나에 따라 학교의 진로가 달라진다. 만신창이가 된 학교를 살리고 하나 되게 하는 데는 화려한 말솜씨가 아니라 섬김의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전 총장을 퇴진시키는 데 앞장 선 사람이나 지지하거나 따라간 사람들은 게임에서 퇴장해야 한다.
무언가 화해시킬 방안을 제시하라.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방안을 말하라. 이런 것을 제대로 제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학교의 재정 기반을 바로 세울 사람이어야 한다

총신대는 재단 수익재산이 없이 학생들의 등록금과 교회의 후원금에 의존하는 기이한 행태이다. 재단의 기금이 바닥나서 필요한 재단 행정비를 충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새 총장은 학교의 재정 기반을 세울 사람이어야 한다. 임기 4년 동안 최소 400억 원을 모금해야 한다. , 1년에 100억 원을 모금해야 한다. 이 계산의 근거를 제시한다. 20183월에 고신대에 새로운 총장이 취임했다. 그해 3월에 32억 원을 모금했다. 그것도 한 달만에.
고신 교단과 우리 교단을 비교해 보라. 우리는 돈이 없어 못내는 것이 아니라 믿지 못해 안 낸다. 신뢰성의 상실이 이런 결과를 자아낸다.
새 총장은 어느 교회든지 방문하고 어떤 사람이든지 만나 재정 확보를 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1년에 100억 원씩 4년간 400억 원을 모금해야 한다. 고액의 연봉과 수당이나 받고 교회에 가서 봉투나 받으려면 일찍 퇴장하기 바란다.

새 총장 후보자는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라. 우리 모두가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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