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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회를 장로교회 되게 하라

[ 2018-08-29 16:01:11]   

 
우리 주변의 수많은 교회 간판들을 보면 거의가 '장로교회'이다. 우리나라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몇 개냐고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할 사람이 없다. 어떤 사람은 200, 많게는 300개로 추정한다.
문제는 이 모든 교회와 교단들이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느냐라는 점이다. 이름은 장로교회인데 체제는 회중정치, 감독정치 심지어 교황정치를 행하는 곳도 없지 않아 있다.
9월이 되면 장로교회의 각 교단이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새 임원을 뽑고 새로운 현안들을 다룬다. 모두가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는 '장로교회가 장로교회 되게 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혼합주의에 휩쓸려 장로교회의 기본을 상실한다면 과연 이 땅에서 '장로교회'라는 간판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첫째, 장로교회의 신학을 정립하라

 
교회는 성경을 근거로 한 신학을 바탕으로 한다. 성경에서 교리가 나오고 이것이 정리되어 신학화하고 소속 성도들의 삶의 가이드라인이 된다.
장로교회의 신학은 칼빈주의 다르게 말하면 개혁신학이다. 여기에 대한 많은 해석들이 있으나 요약하면 하나님의 절대주권, 성경의 절대권위, 하나님의 영광이다.
장로교회들은 이러한 신학적 전통을 수호하고 계승하는 데 노력하였다. 이를 위해 수없는 신학 논쟁도 있었고 회의도 하였다. 그래서 성경이 교훈하는 신학과 교리를 파수하였다.
한국장로교회는 과연 그러한가? 한국장로교회의 신학적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각 교단이 운영하는 신학교육 기관의 신학적 경향을 보면 된다. 모두 입으로는 '칼빈주의', '개혁주의', '개혁신학'을 부르짖고 있으나 이들이 과연 그대로 믿으며 또 그대로 가르치고 그대로 살고 있는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
간판은 장로교회인데 신학은 복음주의, 알미니안주의, 오순절주의이고 심지어는 기복신앙에 기울어지는 경우도 쉽게 본다.
장로교회가 장로교회 되게 하기 위해서는 바른 장로교회 신학 즉 개혁신학을 확고히 하고 이것을 연구하며 바로 가르치는 일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
껍데기만 장로교회가 아니라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
장로교단의 9월 총회에서 눈 앞의 문제만이 아니라 보다 멀리를 내다보는 신앙적 결단이 있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둘째, 장로교 정치를 바로 실시하라
장로교회는 고유의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대의정치로서 당회 - 노회 - 대회 - 총회의 심의 기구이다.
여기에 최고의 의결기구는 총회이다. 장로교회에서의 총회는 '상존(상설)기구'가 아니라 총회가 마쳐 󰡐파회󰡑하면 그 총회에 위임한 안건 외에는 다룰 수 없는 독특한 제도이다.
총회장이나 임원회가 새로운 안건을 취급할 수 없고 지난 총회가 결의하여 맡긴 사항만을 다루게 되어 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단정치는 감독정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총회가 '파회'하면 총회장은 상징적 위치에 서게 된다. 우리의 현실은 그게 아니다. 총회장이 되면 1년간 마치 '교황처럼' 행세한다.
여기에 임원회까지 나서 치리권까지 행사한다. 임원회는 치리기관이 아닌데 이런 불법과 월권이 당연시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는 장로교회의 정치를 장로교의 원리대로 하자. 우리에게는 성경이 있고 헌법과 각종 법규가 있다. 법대로 하면 된다. 법이 현실에 맞지 않으면 토론하고 회의하여 개정하면 된다.
총회장이나 임원회는 치리기관이 아니다. 정치를 법대로 바로 실천하는 노력을 하자.

 
셋째, 장로교회의 신학 형태를 확인하자

 
장로교회가 시작될 때에 우리의 선친들은 '오직 예수', '오직 말씀'을 내걸고 신앙을 지켰다. 이 전통이 한국장로교회에도 계승되어 '하나님 제일주의', '경건주의'의 신앙이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전통적 신앙 형태는 사라지고 세속주의, 기복주의의 선포자 노릇을 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장로교회의 신앙 형태가 싫으면 장로교회를 떠나면 된다. 어떤 유명인사가 자기 교회의 영어 이름에 장로교회를 떼고 'Community Church'라고 붙이자 그를 따르는 많은 교회들이 영어 이름을 같이 고친 것을 보았다.
자기가 속한 교단에 대한 정체성과 자긍심이 필요하다. 비록 문제가 많고 싸움이 계속되는 교단이라 할지라도 우리 스스로가 정화의 제물이 되어 바로 세워야만 한다. 그런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가 하나의 정치세력화하여 악순환을 계속시키고 있다.
장로교회는 장로교회답게 가야 한다. 신학, 정치, 신앙 형태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이것을 유지하며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장로교단 정치의 계절이 왔다. 바른 장로교회의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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