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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관의 회복

[ 2018-08-29 15:48:32]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아니라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구한말 개화기에 이 나라의 근대화를 주도하였고, 3.1운동 등 국권 회복의 중심 세력이었으며, 근대에는 민주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이슈를 선점하고 이것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세력이었으나 지금은 그 영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 이유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교회의 세속화이다.
고난의 시대가 지나자 안락을 향유하게 된 한국교회 안에 세속주의가 자리잡았다. 여기서 기복신앙과 성장제일주의가 함께하자 기독교의 순수성보다 천민자본주의의 세계가 되었다. 그래서 교회가 사회와 다름이 없는 존재로 타락하였다.
둘째, 목회자들의 도덕적 해이이다.
성직자로서의 소명감과 헌신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번영의 도구가 되었다. 비록 소수의 목회자들의 행동일지라도 기독교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크게 되었다.
셋째, 기독교 연합기관의 난립이다.
전에는 한국교회가 KNCC를 대표적 기관으로 하여 대사회적 발언을 하였다. 그러나 KNCC가 진보적 경향으로 나아가자 한기총이 조직되어 보수적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
이 두 기관이 보수와 진보의 목소리를 내며 협력과 견제를 하여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을 고조시켰다. 그러다가 한기총의 분열로 인해 여러 연합기관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KNCC, 한기총 외에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연합 등이 존재하는데 이름의 글자 한 자가 틀릴 정도이니 뭐가뭔지 알 수가 없다. 하물며 교인들이 이것을 어떻게 알며 일반 사회에서는 '그 나물에 그 밥' 정도로 여길 것이다.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 진작을 위해 연합기관의 회복이 시급하다. 더 이상 분열하는 추태를 보이지 말고 각자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
연합기관을 보수와 진보 두 개로 합하자. 그리고 한 교단에서 한 연합기관에만 가입하는 원칙을 지키자. 그리하여 사회적 이슈에 바로 대응하고 전도와 선교에 힘을 결집해야 한다.
이른바 교단장들끼리 모여 새로운 단체를 만드는 것을 지양하고, 기존 기관의 잘못된 것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채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언제까지 '개독교', '독사' 등의 욕설에 가까운 악평을 들어야 하는가? 교회가 교회 되게 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경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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