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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와 교회의 책무

[ 2018-03-28 16:22:55]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핵실험으로 전쟁의 위기가 심각하게 논의되었다. 여기에 미국과 북한 지도자의 이른바 '말 폭탄'으로 인해 위기가 고조되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변하는 한반도'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교회들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 정세에 무심할 수 없다. 국민으로서의 의무만이 아니라 교회가 감당해야 할 대사회적 책무를 위해서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첫째, 기대와 우려 속의 국제 정세

한반도를 에워싼 강대국들은 각국의 이해타산에 따라 우리를 대하는 태도를 달리한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한반도의 방향을 움직이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특사를 교환하였고 여기서 합의된 것이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이다. 이것들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 사건이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반응은 기대와 우려이다. 한반도 평화를 통해 세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지금까지 두 번의 정상회담과 그 후 북한이 보인 행적이 북한에 대한 신뢰성 상실이 깔려 있고 북한과 미국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성경적 특성에 대해 염려들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국제 정세에 대한 조정 능력은 자율성이 아니라 타율적 조화성이라고 보아야 한다. 조화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들의 사상적 정체성과 민족적 긍지가 필요하다.
오늘의 국제 정세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국가지도부의 사상적 경향이다. 각 사람의 주장이 보수 또는 진보로 나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어 국민들에게 우려를 안겨줄까 염려된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의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국가 지도자들은 지혜를 모아야 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 국민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긍정적 목표를 위한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둘째, 혼미한 국내 사정

오늘의 국내 정세는 사회적 혼미 상태이다. 이른바 미투(Me Too)운동으로 인해 사회 구석구석에 잠재해 있던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다. 정치, 문화,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고, 이로 인해 당사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혼돈의 세계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대한 대응책이 제시되지 않고 사회를 미혹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폭로만이 늘어나고 있다. 범죄자는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악의에 의한 선의의 피해자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오늘의 사회를 정화시키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 6월의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여기에 개헌 문제까지 맞물려 정치적 활동들이 나라를 뒤흔들게 된다.
이 선거는 지방 자치단체의 일꾼을 뽑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지방 분권 시대에 맞는 국가 경영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선거가 단순히 정치인들의 무대가 아니라 나라의 기초를 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선거가 바로 이뤄지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
한국 사회를 흔들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적폐 청산과 적폐 청산과 국론 분열이다.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송사가 너무 오래 끌고 있다. 정의를 세우는 일에는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정치 보복이라는 생각들과 정치적 피로감을 증대시키는 역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국가와 사회의 안정을 위하여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토론을 통해 공통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셋째, 교회가 감당해야 할 책무

혼란과 위기 상황의 국내외 정세에서 우리 교회가 하여야 할 책무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먼저, 교회는 교회여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교회의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 교회는 정치 조직도 아니고 사회 기관도 아닌 이름 그대로 교회이다. 그러기 위해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일부 교계 단체나 인사들이 무모한 법정소송을 하고 분규를 일삼음으로써 교회의 신뢰성이 저하하고 교회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경우들이 잇는데 이것을 극복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신행이 일치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야 한다. 기독교에 대한 안티 그룹들과 자칭 개혁 세력들은 교회의 치부를 침소봉대하여 교회에 대한 사회의 비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그들만 비판할 것이 아니라 신행이 일치된 그리스도인, 다시 말하면 기독교 세계관에 따라 사는 신자들을 육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증대해야 한다. 선교, 교육, 봉사 등을 통해 교회의 사회적 역할이 보다 확산되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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