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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 2018-01-22 15:35:55]   

 
옛말에 '엄부자친'(嚴父慈親)이란 말이 있다. ,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가 이상적 부모상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세월이 변하여 아버지의 위상이 추락하고 어머니가 가정의 실권을 잡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여건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단순한 혈연관계만이 아니라 사회적 조직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아들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롤 모델이기도 하고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여러 가지 양태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규정보다 상황이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관계도 있으나 상처만 남는 관계도 있다. 몇 가지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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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1>
미국 텍사스에서 목회하는 K목사 이야기다. 방패자가 그 교회 집회 강사로 갔을 때 들은 가슴속 이야기이다. K목사는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미국 이민을 갔다. 교회를 개척하고 밤낮으로 전도와 심방에 매달리다보니 아이들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그러니 아이들은 자기네 힘으로 헤쳐 나가야 했다.
세월이 흘러 교회도 성장했고, 아이들도 대학생이 되었다. 어느 날 밤 부자가 마주앉아 모처럼 대화를 나누었다. 아들은 '목사로서의 아버지는 존경하지만 아버지로서의 아버지는 존경하지 않습니다.'고 하더란다.
이것이 우리 세대의 아버지로서의 목회자의 모습이다. 교회 일에 매달려 자녀를 돌보지 못한 아버지의 후회가 K목사의 한숨에 묻어 있었다.

<
케이스 2>
방패자가 어떤 분의 전기를 썼다. 유명한 목회자였고 총회장도 한 분이다. 하루는 그의 장남이 방패자를 찾아왔다. 속으로 생각하기를 감사하다고 점심이나 사러 온 줄 알았다. 그는 '우리 아버지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닙니다. 지옥 갔습니다.'고 하기에 화가 나서 '이런 호로새끼가 있나? 니 아버지 지옥 갔다고 책을 써라.'고 고함쳤다. 알고 보니 그는 전도관 목사였다.

<
케이스 3>
어느 유명한 신학자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사진 전시회를 준비하였다. 더 좋은 자료가 있을까 하여 아들을 찾아갔다. 아들도 신학자로 대를 잇고 있었다.
취지 설명을 듣던 아들은 '왜 우리 아버지는 해 주고 나는 안 해 주느냐?'고 한다. 기가 막혀서 '당신이 죽어 봐라. 그때 해 줄게.'라고 응수했다. '점심시간이니 밥 먹으러 가자.'고 하니 '누가 살 건데?'라고 묻는다. 방패자는 '내가 살 터이니 가자.'고 하였다.
참 가지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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