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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신앙 ②

[ 2018-01-22 15:23:46]   

 
한국 순교자에 대한 역사적 고찰
 
김남식 박사
(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 순교의 의미

순교는 어원적으로 '증인' 혹은 '증거자'라고 설명했다. 영어로는 martyr로 표기하고 신약에서 사용될 때는 주로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이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요한계시록에 최초로 사용된 마르투스는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와 체험한 죽음을 연결시킨 순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1세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죽임을 당하면서 '죽음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그리스도인'이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후로 기독교 역사에서 순교자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심창섭 교수는 '순교는 고귀한 만큼 순교자 선정을 위한 엄격한 규정과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논의를 인용한다.

신약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순교는 스데반의 경우를 들 수 있다(7:54-60). 스데반의 죽음은 복음을 증거하는 현장에서 핍박자들에 의해 돌로 죽임을 당한 경우이다. 스데반의 순교 현장에는 증인이 있었다. 증인이 바로 바울이었다.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8:1).

요한계시록 2장에 안디바가 죽임을 당한 기록이 나온다. 성경은 안디바가 죽임을 당한 이유를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13)라고 기록하고 있다.
성경은 이때 안디바를 충성된 종이라고 명명하고 순교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계시록 7장 등 여러 곳에는 익명의 순교자들이 거명된다. 그들은 죽기까지 신앙을 지키며 박해 가운데 죽은 성도들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6:9).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13:15)'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20:4) 계시록에서 순교자들의 죽음에 대한 분명한 이유들을 밝히고 있다. '말씀의 증인'으로, '우상숭배 거절'로 그리고 '예수의 증언'으로 인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신약에서 핍박 가운데 죽임을 당한 자들을 지칭하는 용어는 '증인'(witness)이었다.

신약에 나타난 순교의 공통된 네 가지 요건이 있다.
첫째는 실제로 죽임을 당해야 하고, 둘째는 예수의 증인으로 신앙을 지키고 복음을 전파하다 죽음을 당해야 하고, 셋째는 그리스도의 신앙을 반대하거나 증오하는 자에 의해 죽임을 당해야 하고, 넷째는 박해 현장에서 죽임을 당해야 한다.
위에서 말한 4가지는 순교의 유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성경적 원리이다. 둘째 경우를 기준으로 김은국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순교 유무를 해석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의하면 마지막 형장에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죽은 12명의 목사들은 순교자가 아니다. 그리고 신을 믿지 아니하면서 교인들을 위해 목회하다 공산군에 의해 죽은 신 목사도 순교자가 아니다. 이들은 모두 1. 3. 4의 순교 요건은 만족시켰지만 가장 중요한 2의 요건은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2명의 목사의 경우에는 순교로 취급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시비를 가릴 여지는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배교 행위는 예수의 증인으로 일생동안 복음을 전파하다 마지막 형장에서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일시적으로 배교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역사적, 성경적 순교의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1) 예수의 증인으로 신앙을 지키다 죽임을 당했다.
2) 잔인하고 과격한 다양한 형태의 죽임을 당했다.
3) 박해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4) 중세와 종교개혁시대는 바른 신앙을 지키다 죽임을 당했다.
5) 다양한 죽임의 형태가 있었다.

1.
순교자 선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지금까지 연구한 자료를 기초로 순교와 순직 기준 설정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순교라 칭할 수 있는 첫째 요건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죽임을 당해야 한다. 다양한 요건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고수하다 죽임을 당함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증거하다 죽임을 당함
-그리스도를 믿는 바른 신앙(교리)을 고수하다 죽임을 당함
-그리스도를 믿는 바른 신앙을 증거하다 죽임을 당함

2)
순교라 칭할 수 있는 두 번째 요건은 박해의 결과로 타의에 의해 죽임을 당해야 한다.
-기독교인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죽임을 당함
-예배 중 집단으로 죽임을 당함

3)
순교라 칭할 수 있는 세 번째 순교에 걸맞는 죽음의 형태들을 참조해야 한다.
'피를 흘리고, 죽임을 당하고, 사형을 당하고 암살을 당하고, 살해를 당하고, 돌에 맞고, 몽둥이로 맞고, 참수를 당하고, 칼에 찔리고, 산 채로 먹히고, 가스 질식을 당하고, 독주사를 맞고, 전기 처형을 당하고, 질식사 당하고, 끊는 기름에 던져지고, 산채로 불타고, 익사 당하고, 화형을 당하고, 대량 학살을 당하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고, 잔인한 집단 폭력으로 죽임을 당하고, 목을 매달고, 총살을 당하고, 참살을 당한다. 달리는 차에 던져지고, 갇혀 죽고, 산채로 묻히고, 압사 당하고, 독살 당하고, 아사 당하고, 약물을 주입 당하고, 매질 당하고, 구금 중에 혹은 감옥에서 사망하고, 출옥 직후에 사망하고 죽도록 방치하거나 묵인하는 등의 폭력이 발생해 자발적으로나 비자발적으로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다.'

4)
순교라 할 수 있는 네 번째 요건은 순교하는 자의 평소의 신앙생활을 고려해야 한다.
평소의 생활에 큰 범죄나 비윤리적인 삶으로 일관된 자는 순교자의 반열에 세울 수 없다. 순교는 고귀한 것이다. 순교자 선정을 위한 엄정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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