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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로회의 50년 희년에 부쳐

[ 2021-02-04 16:27:27]

 

대결이 아닌 협조, 경품이 아닌 헌신이 있어야

 

전국장로회연합회가 태동한 지 어언 50년이 되었다.

50년 전 그때는 장로회가 없었다. 당시 장로들은 순수하였고 열성이 있었으며, 또한 CE라는 청년회를 통해 열심히 장로교의 사람으로 뭉쳐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장로회는 장로 간에 유대와 친목, 교단성 수호와 발전에 변함없는 목적을 두고 있다.

대구지구장로회 50년 전을 되돌아 본다면 당시 장로들 중에는 일찍이 주일학교를 전담하는 장로, 학생지도를 담당하는 장로, 청장년회인 CE에 열심을 다하는 장로들이 많이 있었다.

1960년대 우리 총회는 목사들 중 황해도 파와 평안도 파가 총회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 여파로 총회에서 이북 세력들 사이에 서로 세력을 쟁취하고자 월남한 목사 간에 중혼 문제가 여기저기 대두되었다. 그 실례로 아무게 목사는 평양에 아내를 두고 이남에서 가정을 이루어 아들을 두고 있다는 말이 나오자, 여기에 평안도 파가 황해도 파를 공격하려다가 이 문제가 총회에서 이북 교역자 중혼 문제로 발전하여 한동안 황해도와 평안도 파 사이에 중혼자를 색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영남 지역에서는 이북 세력의 협조 체제가 이루어져 두 세력이 영남 교회를 주도하게 되었다. , 영남에서는 두 세력이 중혼자 문제를 덮어 두었는데, 총회에서 영남권 중혼자 처리를 내버려 두는 것은 잘못이라고 들고 일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영남 지역은 1960년대 초반에 경북노회에서 총회 결의와 특별 지시로 <중혼자처리전권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경북노회가 중혼자처리전권위원을 투표로 선출하는데, 30대 초반인 김만규 목사가 50, 60대와 함께 전권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전권위원으로는 목사 이영수 추국원 김만규 이종근, 장로 이동근 권운현 등 9인이 선출되어 당시 경북노회에서 제일 발언권이 센 김만규 목사가 위원장이 되고 서기는 이동근 장로가 되었다.

중혼자처리전권위원회는 불과 1개월에 6개 교회에서 8명의 중혼자를 찾아 장로직에서 해임조치를 시켰다. 이때 목사 중에는 대구북성교회의 조충식 목사가 혐의가 있어 3개월간 조사하였으나 조충식 목사는 평양에서 월남할 때 총각이었고 목포로 월남하여 목포에서 서울로 다니며 총신 52회로 공부하였고, 그의 동창은 홍태우 목사, 대구의 김형탁 목사 서현교회 오도세 목사 등으로 그는 중혼자가 아님이 입증되었다. 결국 경북노회에서는 장로 8명만 중혼자로 확인되어 장로직에서 해임되었다. 이에 격분한 장로들이 목사는 봐주고 장로만 중혼자로 처리한 것은 잘못이라 하여 장로들이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이 모임의 중심은 신생공업사를 하는 박기동 장로, 신흥방직의 김종필 장로, 우성기 장로, 배태준 장로 이동근 장로 권운현 장로 이팔만 장로 정규만 장로 김추호 장로 현영애 장로 김도억 장로 김중철 장로 류재양 장로 등이었다.

이들이 화원 유원지에서 개를 두 마리 잡아 잔치를 배설하고 경품으로 일제 후지 자전거 두 대와 세이코 손목 시계 20대를 준다 하여 사람을 모으고 조직한 것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인 장로회 연합회였고, 모인 목적은 장로만 면직시킨 젊은 목사를 죽이자는 것이었다.

이 모임에서 장로들은 경북노회의 전권위원장 김만규 목사를 면직하자고 결의하여 김만규 목사는 까닭없이 장로회라는 단체에 의해 경북노회에서 면직을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김만규 목사는 이를 대구지방법원에 소송하여 원인무효로 복직을 받게 되었다.

전국장로회를 주도한 박기동 김종필 등 대기업인들은 차례대로 사업에 실패하고 망하였으며 지금은 모두 이 땅을 떠났다. 다만 총회 결의에 의한 중혼자 처리가 목사직 면직으로 이어졌음을 잊지 못한다. 또 전국장로회연합회에 의해 목사직이 면직된 것을 잊지 못한다. 그러나 장로들은 면직시켰으나 주 하나님은 붙잡아 주셨음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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