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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15주년 감사예배

[ 2020-11-03 10:16:59]

 

< 합동15주년 감사예배>

<합동선언문> 작성의 비하인드 스토리

지난 10291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장로교 합동총회와 개혁총회의 교단합동 15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성황리에 드려졌다.

분열만 거듭하던 한국교회에 교단합동이라는 역사적 쾌거를 이룬 것은 한국 기독교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다.

이 일을 위하여 많은 이들이 수고하였고, 그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오늘의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은 감사한 일이다.

이 합동의 대표적 선언인 <합동선언문>의 작성 배경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때에 그 초안 작성자를 만나 본다.

<합동선언문>은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본지 논설고문)가 작성하였다. 그 경위를 김박사에게 직접 들어본다.

󰡒2005년 양 교단의 합동 논의가 거의 마무리될 시기였다. 어느날 아침 밥을 먹고 있는데 개혁총회 총회장 홍정이 목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와 홍목사는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난 절친으로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사이다. 홍목사는 󰡒오늘 합동과 개혁 양측 <합동선언문> 작성위원들이 모이는 데 각자 선언문 초안을 만들어 오기로 했는데, 해볼 가능성이 없다. 빨리 <합동선언문> 초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아침 식사 중이라고 하자 󰡒밥은 나중에 먹고 지금 작성해서 보내야 정리하여 회의에 간다.󰡓고 했다. 나는 식사를 중단하고 책상에 앉아 <합동선언문>을 그 자리에서 썼고 홍목사에게 팩스로 보냈다(나는 이 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니 합동총회 목사가 개혁총회의 요청으로 작성하여 개혁 측 안으로 제안되었다.

나의 초안대로 그대로 채택되었다. 한 단어만 위원들이 고쳤다. 나는 󰡐지난날의 실수를 회개하며󰡑라고 했는데, 이것이 󰡐뉘우치며󰡑라고 바뀌었다. 󰡐회개󰡑󰡐뉘우침󰡑의 차이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할 문제이다.

이렇게 작성된 <합동선언문>은 한국기독교 역사에서 의미 있는 명문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신대학교 정준기 교수는 󰡒이 선언문은 김남식 박사가 초안했는데 교단 합동의 신학적 정체성, 지난날에 대한 회개, 앞으로의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였다.󰡓고 평가했다(서기행홍정이 역음, 한국장로교회의 합동운동, 170). 합동 15주년을 맞아 <합동선언문>이 교훈하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자. 다음은 당시 총회가 채택하고 낭독한 합동선언문이다.

 

<합동선언문>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된 지 120년 동안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한국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하였고 세계 복음화 사역의 중요한 부분을 감당하여 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분열과 나눔이라는 아픔도 있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힘입어 1979년의 분열을 극복하고 지난날의 실수를 뉘우치면서 한국교회 앞에 하나 되는 교회의 참 모습을 보이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우리의 신학적 바탕으로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의 토대를 굳건히 한다.

하나,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원리에 의한 장로교회의 정치 체제와 역사를 계승한다.

하나, 우리는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사역을 극대화함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바른 신학과 신앙으로 이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가 되는 새 역사를 이루었다. 이제 분리보다는 일치를, 정죄보다는 용서를, 분산보다는 협력을 통하여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선포하며, 개혁주의 신학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하여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돌보심을 간구한다.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옵소서(고전 1031)

 

주후 2005927

대한예수교장로회 제90회 총회 총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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