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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목자 김두영 목사를 기리며

[ 2020-09-28 12:30:00]

 

김두영 목사 전기 출판감사예배 및 기념강연회

지난 917() 1130분에 총회회관 2층에 위치한 여전도회회관 대강당에서 애국 신앙인이자 따뜻한 목회자였던 김두영 목사의 전기 출판감사예배를 겸한 기념강연회를 가졌다.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김두영의 사역과 신학연구>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념강연은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의 사회와 한국역사서적학회 회장인 장영학 목사의 기도에 이어 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인 김남식 박사가 김두영 목사의 삶과 신앙과 신학 및 목회 사역을 연구한 결과물을 발표했다.

김두영 목사는 일제 강점기 청년기에 평신도로서 일본 천황 앞에 서서 일본의 우상신앙 매체인 가미다나와 다이마를 조선 각 가정에 설치하려는 강압의 부당성을 설파함으로써 우상 숭배의 위험에서 우리 민족을 구해냈고, 6.25 한국전쟁 중에는 3,000명의 기독교 의용군을 모병하여 공산 침략군에 맞섰으며, 전쟁 이후에는 소록도 교회에서 322개월간 사역하면서 전인구원과 연합목회의 본을 보였다. 이렇게 김남식 박사는 김두영 목사의 신행 일치의 삶을 추적 재조명함으로써 오늘의 교회에 그의 '행동하는 신앙'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강연자 김남식 박사는 수년간의 추적과 자료 수집 끝에 424쪽으로 된 김두영, 소록도의 목자(도서출판 베다니, 2020)를 출판하여 이날 김두영 목사의 후손들과 김두영 목사를 기억하는 후진들이 함께 모여 출판감사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2부 순서로,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서대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 감사 예배에서는 증경총회장 안명환 목사의 기도와 김두영 목사의 직계 가족들이 '내 평생에 가는길'이라는 찬송으로 감사찬양을 드렸고,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어떤 이름을 남길 것인가?'(17:14-16) 제하의 설교를 통해 아름다운 이름을 남긴 김두영 목사를 기억하며 신앙의 후배들의 믿음을 독려하였다.

3부 축하와 감사 시간에는 기독신보 발행인 김만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김 목사는 김두영 목사의 신앙과 삶을 소개하면서 그의 사역은 미완성이기에 그의 사역을 완성하고 계승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등단한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가 '예전 총회시에 성자와 같이 따뜻했던 김두영 목사'를 추억하면서 '역사는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전기가 출판되어 김두영 목사의 신앙행보를 기억할 수 있게 되어 축하한다'는 말로 축사를 했다. 계속해서 월간목회 발행인 박종구 목사가 '소록도의 목자여 -출판감사 기념에 즈음하여-'라는 축시를 낭독했고, 한국IDEA협회 회장 정상권 장로가 소록도 출신으로서 김두영 목사를 추억했다.

감사인사 시간에 가족을 대표하여 김두영 목사의 차남인 김중석 목사가 부친 김두영 목사를 기억해주시고 기억의 산물인 도서를 출판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뒤이어 바른신학수호운동 사무총장 강주성 목사의 광고와 중앙노회 증경회장인 김진수 목사의 축도로 이날의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에 이어 김두영 목사의 후손들이 준비한 오찬으로 참석자 모두가 즐거운 교제를 나누었다.

 

축시

 

소록도의 목자시여!

- 김두영 목사 전기 편찬에 즈음하여 -

 

박종구

 

남녘의 바다 한 작은 섬 소록도를 아십니까

늘푸른 소나무를 안고 쪽빛 물결을 거느린

저 아름다운 아기 사슴의 섬

그 슬픈 눈망울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그 타는 그리움을

길 잃은 양들의 그 깊은 고독을

버림받은 아픈 상처 그 절망의 무게를

사방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닫힘과 단절 속의 한센인 정착촌을

 

주께서 이사야를 부르셨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빛을 안고 복음을 안고

유라굴로 광풍 속 사도 바울이듯

광야 모래 바람 속 선지자 모세이듯

거기 한 목자가 있었네

 

일제강점기 태양신과의 싸움

혼란과 환란의 소용돌이 해방공간

암울한 민족수난의 질곡 속에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진리 앞에 사명 앞에 투철하셨던 선지자

, 소록도의 목자 김두영 목사님

 

한 영혼 한 영혼 그 아픈 고통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

오롯이 온 몸으로 품은지 서른 두 해

전인구원 수천의 영혼 섬김이로 일곱 교회를 건축하며

환우들의 생활터전을 마련하며

에스겔 골짜기를 걷는 그 지난한 여정이여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익어가는

눈부신 계절이어라

 

오늘은 누가 아는가 이 땅의 슬픈 눈망울을

오늘은 누가 듣는가 이웃의 아픈 숨결을

오늘은 누가 보는가 잿빛 생명의 고독을

오늘은 누가 부는가 그리움의 그 보리피리를

 

여기는 큰 섬 소록도이거니

사랑없이 냉랭한 이거리 저거리

길 잃은 양들의 어둠의 골짜기

오직 빛으로 오직 복음으로

오늘도 우리 앞의 길을 밝히시는 그대여

, 소록도의 목자시여!

그대의 사랑 그대의 향기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하리라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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