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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총신을 살려주세요

[ 2018-03-28 16:38:57]

 

< 종합관 앞에서 시위하는 총신대학생들>

총신대의 현실은 끝이 되었다
김영우 총장 빈소에는 흰색 국화만 있었다

기독신보 기자가 총신대학교를 찾은 것이 2018228일과 326일이었다.
양일간 방문하면서 확인한 것은, 우선 총신대학교 입구 교문 양 옆과 수위실 인근에 온갖 구호로 붉고 검은 플래카드들이 한 달여 사이에 계속 설치되어 있었고,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총신대학교 신관에 이르자 신관 출입문은 대형 컨테이너로 꽉 막혀 있었고 그 컨테이너를 둘러싸고 플래카드가 부착되어 있었다. 눈에 들어오는 문구로는 좌편에 '김영우 조심하라. 다윗 물맷돌 날아올라'(서울대 기독학부모회), 우편에 '김영우 총신을 버리고 천국 가야지'(고려대 기독학부모회)라는 글귀였다.
그뿐만 아니었다. 총신 종합관 앞 컨테이너에는 '총신이 네 것이냐 김영우는 대답하라', '김영우 사랑합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무너지라고'(연세대 기독학부모회), 종합관 입구에는 '비리주범 김영우 비리공범 재단이사들', '부역자 보직교수까지 전원 면직출교'라는 플래카드가 게재되어 있었다. 또한 종합관 벽면에는 대형 대자보 6개가 부착되어 있었고, 종합관 건물 벽에는 '배임증재 입시비리, 교비횡령 깡패동원, 김영우를 구속하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있었다.
그 아래 마당에서는 총신대학교 비상대책위 학생들이 '하나님, 총신을 살려주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본보 기자는 자리를 옮겨 총신 별관 앞 운동장에서 천막 16개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목격하였다. 비대위 부위원장에게 '저 천막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부역 보직자들이 학교건물에는 들어갈 수 없어서 운동장에 저렇게 천막을 치고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면서 '하지만 학생이 없어요. 16개 천막 거의가 다 비어 있습니다.'고 답하였다.
필자가 16개 천막을 돌러보았는데, 16개 가운데 4개의 천막 안에서만 몇몇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고, 나머지 12개의 천막에는 텅 비어 있었다. 수업 중인 4개 천막 중에 3곳은 학생이 5명이고, 한 곳에만 15명이 앉아 있었다. 그 외에는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준비된 철의자는(한 천막 당 40여 개) 모두 비어 있었다.
이런 와중에도 부역 교직자는 학생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정상적인 수업이 전혀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학생들 대부분(비대위와 총신 재학생)은 종합관과 신관, 별관 등 학교 건물 앞 마당에 모여 있었다.
2018326일 오후2시에 사당동 총신의 소위 에덴동산에서는 총신대 재학생, 학부모, 전국에서 올라온 교직자들 그리고 카메라와 각종 촬영기를 동원한 교계 언론들과 일반 언론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215분에 총신대 비대위의 책임자가 '이제부터 우리 함께 총신대학교 복구를 위한 기도회를 하겠습니다.'고 선언하고 총신대학교 대학부 학생회장 총신대 신학부 학생대표 총신대 일반대학원 학생회회장 총신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성태 교수 7대 총신대학교 총장후보 김형국 목사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이사장 강진상 목사 등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가 현 사태에 대한 각 부처의 입장을 발표하였다.
특히, 김형국 목사는 '바로 이곳 총신 에덴동산에서 총신 제7대 총장 후보로 추대를 받았으나 역부족이다'면서 '악의 세력의 교묘한 방법을 능히 이길 힘이 없어 제7대 총신대학교 총장 후보직을 사퇴합니다.'고 선언하였다.
바로 그 연단 뒤에는 고 김영우 총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빈소에는 얼굴이 없는 김영우 씨의 영정이 놓여 있었고, 그 앞에 학생들이 가져다둔 흰 국화꽃이 가득 놓여있었다.
, 바로 저거다. 김영우가 지금 끝나면 그래도 학생들이 꽃이라도 가져다 줄 수 있으련만. 이 타임이 지나면 꽃도 사람도 없는 썰렁하고 공허한 빈소만 남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참 인물은, 참 학자는, 참 영웅은 물러날 때를 알고 죽을 자리를 바로 아는 자일 것인데. 세상의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끝까지 치욕스럽게 살다가 비참한 결말을 맞을 것인가 묻고 싶다.
김영우 씨가 죽기로 결단하면, 비로소 총신이 살 것이다.
총장 김영우와 그의 동역자, 부역자, 동조자, 그리고 동창생 박모 씨, 재단이사들 모두가 때를 잘 선택하길 바란다. 총신이 사는 길은 그들이 스스로 끝내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 2천여 명은 한 목소리로 '주여! 주여! 주여!'를 외치며 '총신을 살려주십시오!'라고 부르짖었다.
총신의 설립자는 분명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이다. 그 누구 개인의 것도, 어느 집단의 소유도 아니다. 총신의 주인공은 4천 여 총신의 재학생들이다. 부활주일을 앞둔 고난주간에, 이들 4천 여 학생들 그리고 불의와 불법에 타협하거나 무릎 꿇지 않은 38명의 교수들과 함께 총신이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여 오시옵소서!' '총신을 살려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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