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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새로운 삶이 되어 (3)

[ 2021-02-04 16:08:54]

 

"고마운 분들"

 

신길동 장로님은 곽옥란 권사님과 함께 다른 교회에서 오신 분 중 유일한 장로님으로 피택되신 분이다.

듬직하시며 조용하게 봉사하시는 모습이 귀감이 되어 내가 은퇴하기 전에 장로로 세워 교회를 섬기실 수 있도록 기회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도하며 세우게 된 분이다.

기대 이상으로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정말 은혜롭다. 차량 봉사를 하시면서 한 번도 그 자리를 비우거나 늦는 일이 없으시다. 몸이 불편하셔도, 추울 때나 더울 때나 한결 같은 모습으로 봉사하시는 모습을 볼 때 우리 교회 젊은이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자녀들이 우리 교회에 출석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형제가 모두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니 장로님 부부가 심은 것을 거둘 수 있는 자격이 되리라 기도하고 있다.

 

강선임 권사 내외는 전라도 순천에 사시는 분들인데 남편 이재욱 집사는 자신이 모 교회를 짓는 데 동참해야 한다며 설비기술자로 그 먼 곳에서 인부들을 데리고 올라왔다.

숙소를 정해놓고 '만남의교회' 냉난방시설을 원가도 안 되는 비용으로 봉사해 주었다. 한 푼이 어려운 형편일 때 구세주처럼 나타나 어려운 일을 감당해 주시니 정말로 감사했던 기억뿐이다.

한동안 시설에 이상이 생기면 순천에서 교회까지 올라와서 수리를 해주시곤 했었다.

2년 넘게 매달 건축헌금으로 하나님께 드리며 교회에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순천에서 사업을 크게 일으키며 출석하는 교회에서 또 한 번 건축에 동참했고 권사로, 안수집사로 섬기며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잊지 못할 성도이다.

교회에서 단체로 남쪽으로 여행을 갈 때는 꼭 들러서 점심을 대접받곤 하는데 늘 즐거운 마음으로 친정 식구를 맞이하듯 대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윤정순 권사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으며서 성전 건축에 동참하셨던 분이다. 매달 건축헌금을 송금하면서 2년 정도 기도도 열심이었던 윤정예 권사 친동생이다.

이민 생활이라 살기도 힘들었을 텐데 믿음으로 하나님께 봉사하더니 이제는 커다란 아파트도 살 정도로 여유를 가지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남편 김광석 집사는 간염으로 고생하여 항상 근심거리였는데 지난번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언제 그런 병을 앓았냐는 듯 건강히 잘 지내시는 모습에 정말 기쁜 마음으로 뵙고 왔다.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늘 보여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아들 내외도 효자로 부모님 잘 섬기며 모범된 가정을 이루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너희의 소원을 이루어주시리라'(37:5).

 

혼자 아이들과 살면서 아들 이름으로 강대상을 헌물한 최 권사님은 자녀들이 승승장구 잘 되어 평안한 노후를 보내고 계신다. 남모르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심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계를 모아서 순서 되는 사람의 이름으로 헌금하는 등 사연 많은 물질들이 모아져서 만남의 성전이 세워졌다.

 

어떤 권사님은 심방을 갈 때마다 맛 있는 것 드시라며 봉투를 내밀며 위로해 주신다. '만남의교회' 건축할 당시 내가 쓰러졌다는 얘기를 듣고 적금 넣어야 할 돈을 들고 와서 한약을 지어주셨던 집사님도 있었다. 모두가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분들이 아닌가 싶다.

세월이 지나 부족한 종은 혹시 잊었을지 모르지만 우리 하나님은 잊지 않으시고 갚아주실 것을 확신한다. 혹시 아직까지 심은 것을 거두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인내하며 기다리며 반드시 좋은 열매로 거두게 될 것이다. 심은 사람이 거두지 못하면 그 후손이 거두게 될 것이며 후손이 거두지 못하면 천국에서 거두리라 확신한다.

이렇게 실명을 거론한 까닭은 이렇게라도 나의 감사함을 표현해서 후세에 남기고 싶었고 익명으로 표기한 까닭은 실명이 본인에게 유익하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모두 다 거론하지 않았어도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만남의 식구들을 나는 평생 품고 기도하며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2014년 펴낸 <너희도 행하라>에서 언급된 분들의 감사함은 중복을 피하기 위해 생략했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을 보충해서 '만남의 교회'를 아름답게 가꾸시기 위해 훌륭한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을 보내주셨고 그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목회할 수 있었으니 정말 감사하다.

'만남의교회' 성도 여러분! 사랑합니다.

 

정평수목사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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