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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牧者)의 정신

[ 2020-12-29 16:58:18]

 

목자라는 말은 양을 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양을 맡은 베드로에게 당부하시기를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라고 신신당부하시며 그 일을 감당하려면 순교도 각오하라고 말씀하시며 다른 사람은 상관하지 말고 오직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였다. 잠언 저자는 말하기를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 마음을 두라'라고 목자의 정신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알도록 하였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목자의 정신은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지만, 삯꾼은 목자도 아니고 양도 제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도망가버리니 이리가 양을 강탈하고 또 헤치지만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라고 하시며 목자의 정신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는 목자는 양과 떨어질 수 없고 양과 밀착하여 양을 보살피는 것이 목자의 진정한 정신이라는 것이다.


성도인 하나님의 양을 돌보는 목자의 정신이나 가축농장을 경영하는 목축업자나 성도나 짐승을 돌보는 정신은 같다고 본다
.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목자들에게 대변하는데 '이스라엘 목자들에게 예언하라 자기만 먹이는 목자에게 화 있을 것은 살진 양을 잡아먹고 털을 입되 양무리를 먹이지 아니하는 도다.'라고 하며 양을 돌아보지 아니한다고 정신 나간 목자에게 엄히 경고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은 그 정신이 오직 소 떼나 양 떼에만 있다
. 그 이유는 가축 업의 성패가 그 가정생활의 행복과 불행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양 떼나 소 떼에, 마음을 두지 않고 외부적인 일을 본업보다 더 바쁘게 활동한다면 본업은 부업이 되고 외부 일이 본업이 되는 셈이 되어 이는 주객이 전도되는 꼴이 되어 본업 대신에 외부활동이 많음으로 결국 본업은 망하게 된다.


그래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 내가 사회 일에 분주해서 가축은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양을 돌볼 일꾼을 들여놓고 그들에게 맡겨서 대신 돌아보아달라고 부탁하고 내 볼일 보지 양이나 소를 그냥 버려두고 다니는 것은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삯꾼은 제 양이 아니고 양도 제주인이 아닌 것을 분명히 알아보기 때문에 일꾼이 양을 대하는 것이나 주인인 목자가 양을 돌보는 것은 천지(天地) 차이다.


성경에 말 한대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지만
, 삯꾼인 목자가 아니기, 때문에, 여차하면 도망하는 것으로, 끝이다. 이것이 목자와 삯꾼의 정신적인 차이점이다. 그러므로 목자로서 가축의 주인이 외부의 사사로운 일은 그만두고 오직 양만을 위하여 양과 같이 거하면서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도록 하고 목자는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까지도 버릴 각오로 가축을 사랑한다면 목축사업은 대성공을 이룰 것이다.


농부도 벼를 심어 놓고 매일 같이 찾아가서 벼가 자라는 것을 보면 속언에
'벼는 주인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가축의 주인이 가축이 사는 축사를 매일 같이 찾아가서 가축을 살피면 가축은 젖을 많이 생산하여준다는 말이다. 그리고 안정감이 있어 가축은 편안하게 자라고 새끼도 안전하게 생산하여 주인의 재산을 불리는데 한몫을 한다는 것이다. 즉 관심을 어느 정도 갖느냐가 생산량의 차이가 좌우된다는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잠언 저자의 말대로
'부지런히 양 떼를 살피며 소 떼에, 마음을 두라'한 대로, 자나 깨나 자기 목장과 자기 양 떼와 소 떼에, 마음을 두고 살피는 것이 목자가 반드시 가져야 할 정신이다. 그런데 나는 목장을 경영하는 XX 목장의 사장이라고 명암만 내밀며 매일같이 골프나 치고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엉뚱한 데 시간을 보내는 것은 목장주로서는 정신이 올바르지 못한 행위이다.


목회도 마찬가지다
. 대형교회 목사라는 명칭만 명암에 새겨 연합회 회장이라는 회장은 도맡아서 그 일에 신경을 쓰다 보니 본교회 일은 돌아볼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부 교역자를 모셔두고 양을 살피게 하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목회인가 어떤 목사는 부흥회를 계속 나아가는데 자기의 목장을 떠나서 집회를 인도하고 받는 사례는 자신이 챙기는데 교회를 맡아 성도들을 돌아보아야 할 시간에 타 교회 성도들에게 꼴을 먹이고 돌아와서 강사료는 그대로 가지고 교회서 주는 생활비도 그대로 받고 양심적으로 편안한지 아니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이 또한 생각해 볼 문제이다.


목사
(牧者)는 기독교 사업가가 아니고 주님의 양을 맡은 목회자이기에 교회 외에 다른 일로 양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명에만 대형교회 목사로서 대외 활동에 시간을 빼앗기고 양을 돌아보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이는 직무유기다. 가축 업을, 하는 사람도 축사를 비우는 일이 많으면 가축 업도 제대로 되지 아니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회도 교회를 자주 비우면 정상적인 목회라고는 할 수 없다. 목회는 양을 찾는 일이 그가 할 일이다. 그래서 목양일념(牧羊一念)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 토끼와 들, 토끼 두 마리 다 잡으려는 마음은 정신적으로 잘못되었다.


총신대 교훈에
'신자(信者)가 되라. 학자(學者)가 되라. 성자(聖者)가 되라. 전도자(前導者)가 되라. 목자(牧者)가 되라.'고 하였다.

목자는 신자가 되려고 애쓰고 학자가 되려고 노력하며 성자가 되려고 기도하며 전도자가 되려고 사람의 영혼을 생각하는 일만 해도 바쁜데 어떻게 연합회의 일을 도맡아서 한 가지도 제대로 못 하는 일이 발생하면 목자의 정신에도 위배(違背) 되지만, 연합회 정신에도 위배(違背)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이래도 되는가? 한 우물을 파서 생수를 맛보겠다는 정신이 진정 목자의 정신이 아닌가? 한다.

특히 교단장이 되었으면 교단 내의 일들을 제대로 처리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하루가 멀다고 외부의 강사와 행사에 바빠서 그 중대한 일을 맡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목자의 정신에도 맞지 않고 교단장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경에 '나는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先知者) 노릇 하며 귀신도 쫓아내며 많은 권능을 행하였나이다. 하였으나 주께서는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라고 하였다. 목자나 교단장은 그와 같은 불행한 일이 없도록 맡은 일에나 충성하겠다는 정신으로 열심을 품고 일해야 할 것이다.

 

이윤근 목사 (본보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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