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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도 치매(癡呆) 걸렸는가? (하)

[ 2020-10-30 14:29:46]

 

치매 걸린 사람의 특징은 기억력이 상실되어 무엇이든 망각(忘却)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의 휴대전화도 어디에다 두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나중에 보니 냉장고 안에 있었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 자녀들의 얼굴을 보고서도 알 수가 없어 누구시냐고 묻고, 남편을 보고 어디서 오셨느냐고 물으며, 과거의 형상이나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것이 치매 환자의 특징이다.

 

같은 맥락에서 기독교인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가는 줄 알면서도 치매가 걸리면 그 자체를 잊어버리고 엉뚱한 짓을 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나더러 주여, 주여 한다고 다 천국에 갈 것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라고 하셨다(7:21). 그렇기 때문에 성도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알고 그 뜻을 기억하면서 그 뜻대로 살아보려고 애를 써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는 이 시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라고 하였다(12:2). 그리고 이어서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라고 하였다(5:17).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뜻을 되새겨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상적인 기독교인의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치매 걸린 기독교인들 모두가 주의 뜻을 잊어버리고 우왕좌왕하며 갈팡질팡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억을 살려보려고 애도 쓰지 아니하면서 입으로는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하면서 노래한다. 그러나 주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알아도 곧바로 망각하고 허공의 메아리와 같이 복음송을 부르고 있다면 이는 아직도 치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 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할까? 성경을 보며 주의 뜻을 기억하여 다시 찾아야 한다. 바울은 기록하기를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라고 하였으니, 성경을 인격체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야 한다. 그래서 성경이 하나님의 뜻에 대해 기억나게 하시면 다시는 잊지 말고 그 뜻대로 살기로 작정하고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본다면 수없이 많겠지만 중요한 몇 가지만 기억하고자 한다.

 

첫째는 영생을 목적으로 하고 예수를 믿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라고 하였다(6:40). 그런데 오늘의 기독교인들은 영생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물질의 복과 병 고치는 것과 자녀가 복을 받기 위해서 믿는 자가 많다. 부귀영화를 목적으로 예수를 믿는 것은 주의 뜻과는 다르다. “독생자를 주셨으니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하였다(3:16). 그리고 베드로는 말하기를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이라라고 하였다(벧전 1:9).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목적을 영생을 얻기 위해서 믿어야지 그 외에 다른 것을 얻기 위해서 믿는다면 이는 기독교인으로서 치매 걸린 것과 같다.

 

둘째는 거룩하게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라고 하였다(살전 4:3). 믿는 자는 장차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니고 이미 얻었다. 미래형이 아니고 과거완료형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라고 하셨다(5:24) 이는 이미 영생을 얻은 사람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구별된 생활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인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고 그리스도의 향기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신전의식이 필요하다. 구별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바울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과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라고 하였다(고후 7:1). 이는 구약의 요셉과 같이 사람이 보지 아니하는 은밀한 장소에서 하나님이 두려워 죄를 짓지 못하고 그 자리를 피하는 것과 같은 생활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눈만 피하면 죄를 짓고도 죄에 대한 불감증이 걸려 변명하기에만 급급하니 어찌 치매 걸린 기독교인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셋째는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이다. 바울은 말하기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하였다(살전 5:18).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자가 돼라”(3:15-17). 성도에게는 감사의 조건이 너무나도 많아 다 기록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고침을 받고도 감사할 줄 몰랐던 9명의 한센병 환자와 같다. 감사 부분에 치매가 걸려 지금까지 받은 은혜를 감사할 줄 모르는 기독교인이 이와 같다.

 

넷째 십자가를 지고 고난을 받으며 주를 따르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 그 영혼을 미쁘신 조물주께 부탁할지어다라고 하였다(벧전 4:19).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아무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라고 하였다(16:24).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아니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라고 하셨다(10:38). 그래서 바울 사도는 말하기를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6:14). 오늘날 십자가는 용달차에 실어 보내고 자기는 자가용 타고 주님의 뒤를 따르고 있다면 이는 치매 걸린 확실한 증거이다.

 

다섯째 영을 위하여 근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한 이 근심이 일절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라고 하였다(고후 7:9-11). 그렇다. 나의 이름이 하늘 나라 생명책에 기록이 되었는지 나의 죄는 모두 사하여졌는지 등등을 근심하는 것은 회개를 촉발해 구원에 이르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주님의 뜻을 잊어버리고 있으니 어찌 치매 걸린 기독교인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윤근 목사(본보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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