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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지도자의 신뢰성(信賴性)은 이상 없는가?

[ 2020-08-21 14:33:44]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는 말은 자식이 아버지도 믿을 수 없고 아버지도 자식을 믿을 수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남편이 아내를 믿을 수 없고 아내가 남편을 믿을 수 없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래도 목사라고 해서 성도들이 100% 신뢰하는지 묻는다면 아니라는 편이 훨씬 많을 것으로 안다.

신뢰는 그만두고 어떻게 된 일인지 요즘은 목사를 삯꾼 차원을 넘어 사기(詐欺)꾼이라고 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그 이유는 목사를 바라보는 성도에게 문제가 있는가 아니면 목사가 성도들에게 그렇게 보여서 그와 같은 말이 나왔겠는가? 대답은 아마 후자의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영화나 연극도 관람이 먼저이고 비평은 후이기 때문이다. 서평도 책을 먼저 읽고 후에 서평이 나오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목사들의 언행이 어떠했기에 목사조차 신뢰하지 않는 범위를 넘어서 극단적으로 삯꾼과 사기꾼이라는 말이 거침없이 나오는가? 이는 말하는 편보다는 그렇게 보인 편이 문제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너희 착한 행실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라고 하셨다.

 

그렇게 혹독한 비판이 나오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아니 기독교 지도자로서 합당한 언행을 보이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해야 한다. 신문과 TV 매체를 통해서 성도들의 지도자인 목사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부분들을 너무 많이 보였다고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 현실 목사들의 비행을 적나라하게 언론 매체를 통해서 폭로할 때 언론만 탓할 것인가 아니면 목사의 행위를 탓할 것인가? 언론을 탓하기 전에 목사 자신을 먼저 탓해야 할 것이다.

 

바울은 말하기를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라고 하였고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라고 하였다. 이것은 목사를 비난하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할 것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욕을 먹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욕먹을 원인 제공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래서 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과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라고 하였다.

 

구약의 요셉은 이집트 시위 대장 가정에서 가정 총무로 일할 때 주인의 부인으로부터 적극적이고도 피하기 어려운 시험을 당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得罪)하리까?” 그리고 그 자리를 피하여 나중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중생활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억울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인정하셔서 이집트 총리까지 되게 하여 나라의 위기와 자기의 가족까지 살리는 놀라운 업적을 남겨 끝내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요셉은 교도소까지 들어가 수감 생활을 했지만 양심에 가책을 받지 아니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요셉은 사람들이 보지 아니하는 곳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진정한 신앙을 소유하였다. 비록 신전 의식(神前意識) 신앙을 가지고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의 불꽃 같은 눈을 의식하고 신앙 양심으로 죄를 피한 것이 죄()라고 억울하게 누명을 썼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누명을 깨끗하게 벗겨주셨다.

 

오늘날 목사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람들이 보지 아니하는 곳에서 죄를 피하여 깨끗하게 살면서 다니엘과 같이 뜻을 정하여 왕의 고량진미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노라고결심하고 신앙의 정조를 지키려고 애쓰는 목사가 그렇지 못한 목사의 수보다 월등하게 많아서 사회적으로 빛의 역할을 다했다면 이 사회가 부정적으로 언행을 보인 목사들과 긍정적으로 생활한 목사들을 싸잡아서 욕하지는 아니하였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목사답게 살려고 애쓴 목사들도 같은 무리 속에 포함되어 욕을 먹는 서글픈 현실을 누구 탓이라 하겠는가? 그동안 목사들의 신뢰도는 몽땅 추락하여 예외 없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바울 사도의 말대로 이전의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는 새로운 결심과 비장한 각오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목사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말로만 그렇지 않다고 대항하면 신뢰는 더 떨어져 바닥까지 주저앉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혹독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받을 행동을 멈추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베드로는 말하기를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적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라라고 하였다. 이는 욕먹는 원인이 욕하는 사람에게 있지 아니하고 욕을 먹을 일을 하는 목사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추락한 목사의 신뢰를 새로운 생활을 보여줌으로써 회복해야 한다.

 

현재 목사의 신뢰도는 최악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목사를 삯꾼이라 하고 한 차원 높여서 사기꾼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지경에 이른 것만 보아도 분명하다.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할 때 아비새는 시므이를 죽이자고 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시므이를 내게 보내주셔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하신다라고 받아들이고 시므이를 죽이지 아니하였다. 그러므로 신뢰를 회복하려면 요나와 같이 풍랑을 만나게 된 것은 나 때문이라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라고 한 그 방법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윤근 목사(본보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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