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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총회 정년제 연장 공청회 보도를 읽고

[ 2020-06-19 15:33:14]

 

2020421일 오전 1030분 새에덴교회에서 양현표 교수가 '정년연장은 일시적 처방책이며 신학교를 통해서 수급(需給), 늘여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정년연장의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전개하였다. 총회 산하 교회가 11,885교인데 비해 목사의 숫자는 17,873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교회 수보다 목사가 5,988명이 많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그중에 대형교회 부목사를 고려해도 아직은 교회보다는 목사의 수가 많다는 통계이다.

그러나 양 교수는 빠르면 2024년부터 늦으면 2029년에는 교회 숫자에, 비하여 목사의 숫자가 부족해진다고 강조하였다. 양 교수가 주장하는 것은 정년연장은 단기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날 공청회에서는 근본적인 대책인 목사 수급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이며 타당성 있는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에 교회 숫자보다 목사의 숫자가 부족하면 정년연장이 중요하지 아니하고 신학교육을 통한 목사 숫자를, 늘이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양 교수의 주장은 일부 긍정적인 면이 보인다. 말썽 많은 정년연장을 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고 신학교를 통하여 보다 참신하고 실력 있는 젊은 목사들을 더 많이 배출하여 근본적으로 목회자 수급에 대안을 찾자는 것은 총회가 깊이 연구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회자가 모자란다고 정년연장만이 문제해결의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양 교수는 2029년까지 가면 교회 숫자에 비하여 목회자 숫자가 모자랄 것이라고 내다보았는데 2029년까지 교회 성장은 얼마나 될지 알지 못한다. 그때까지 농어촌 교회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는 것은 농어촌 교회 사정을 정확하게 내다보고 대책을 세우자는 말인지 아니면 무조건 목회자 정년만 연장하자는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현재도 농촌교회는 교회 성도 숫자가 15명 이하로 폐당회가 될 교회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10명 이하의 교회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상황이 이런데도 목회자가 공석이 되어 신문에 광고를 내면 이력서가 최하로 30통 이상이 접수되고 있다.

총회는 목회자 정년연장만 추진할 일이 아니고 제도적으로 교회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2029년까지 가면 21당회가 되지 아니하여 노회까지도 합쳐야 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을 생각해보았는가?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재정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자립은 고사하고 대형교회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아니하면 도저히 유지할 수 없는 형편인데도 가까운 교회끼리 합칠 마음을 내지 아니하는데, 노회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난제들이 있음을 총회가 알고 총회 차원에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다면 교회 숫자에 비하여 목회자가 모자라니 정년연장부터 하자는 말을 꺼낼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날 서청원 교수는 '정년제는 성경적이 아니라 세상에서 도입한 제도이기 때문에 비성경적이며 총회가 70세 정년제를 헌법으로 정한 것은 성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서 교수가 제안한 것은 '정년제를 폐지하고 종신(終身)제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모세는 80세에 주의 일을 시작하였는데 성경대로라면 지금도 80세부터 종신할 때까지 해도 된다는 성경해석인데 이런 제도가 현재도 가능할지 의문에 의문이 든다. 성경에는 '레위인은 이같이 할지니 곧 25세 이상으로 회막에 들어가서 복무하고 봉사할 것이요 50세부터는 그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이나 그의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돕는 직무를 지킬 것이요 일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너는 레위인의 직무에 대하여 이같이 할지니라'라고 하였다(8:24-26).

그리고 성경대로 하려면 종신(終身)토록 목숨이 다할 때까지 하라는 말인가? 그렇지 아니하여도 헌법에 원로목사 제도에 의하여 목사는 병들어 강단에도 서지 못하면서도 교회를 위하여 사면할 생각도 아니하고 끝까지 20년을 채우려는 원로목사 추대 욕심 때문에 버티는 모습을 지켜보는 교회가 안타까워하는 일도 있는데, 종신제이니까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교회서 생활비를 받겠다고 버텨도 되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그리고 서 교수는 성경이 아닌 정년제 도입은 비성경적이고 70세 정년제를 헌법에 명시한 것은 성경을 위배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성경에는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라'라고 하였다(벧전 2:17). 너무 극단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고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희성 교수는 '한국만 목사 70세 정년을 규정하고 있다.'라고 주장하였다. 이 교수는 미국개혁교회(RCA)를 주목해 연구할 가치가 있다면서 '우리와 동일하게 70세 정년을 규정하고 있지만, 교회와 계약을 통해서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도 하였다. 모두가 일리가 있는 주장이지만 문제는 개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총회서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으면 아니된다는 점이다. 교회 운영은 민주주의적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다수가 진리라는 말은 아니다.

필자는 수필가로 등단할 때에 '노인은 고물이 아니고 보물(寶物)이라'라는 원고를 보내서 수필가로 등단하였다. 그러나 시대 흐름을 볼 때 노인들이 애완견보다 더 천대를 받는 시대가 되어 노파심에서 글을 썼지만 현실에서 공감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될까? 긍정적인 정답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총회에서 개교회 의사와는 다르게 정년연장을 제도화하여 산하 교회를 향하여 총회 법에 따르라고 한다면 결과는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어떤 반응으로 나타날까?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년연장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교회 숫자에 비하여 목회자 숫자가 모자라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아 교회도 목회자도 만족할 최고의 방안을 기도하면서 지혜를 구하여 찾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최첨단 과학 시대요 달나라뿐 아니고 화성까지 달려가는 시대인데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현실 교인들을 실망(失望)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총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도직입(單刀直入)적으로 말해서 요즘 성도가 75세까지 기쁨으로 목사를 모시려고 하겠는가? 젊고 패기가 있고 추진력이 있는 젊은 목사와 힘없고 늙은 목사를 놓고 어느 목사를 모실지 선택하라고 한다면 모르기는 해도 90% 이상은 젊은 목사를 선택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교회 지도자가 현실을 외면하고 권위적인 제도만 고집하는 비현실적인 논리가 먹혀들어 가겠는가? 총회와 관계자들은 시대에 동떨어진 착상(着想)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윤근 목사(본보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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