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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도 치매(癡呆) 걸렸는가? (상)

[ 2020-05-16 09:09:53]

 

치매’(癡呆)라는 말은 언어 동작이 느리고 정신 작용이 완전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정신적인 능력이 상실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같은 것을 반복해서 자꾸만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날짜나 위치감각이 없어지는 일도 있으며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치매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자신이 점검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특히 날짜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자기가 놔둔 물건의 위치를 몰라 찾지 못하는 일도 있으며,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하고, 약속을 하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오고,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오며, 물건이나 사람 이름을 대기가 힘들고, 대화 중 내용이 이해되지 아니하여 반복해서 묻고, 가던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며, 거스름돈을 쉽게 계산 못 하고, 성격이 많이 변하고, 세탁기나 전기밥솥 등의 사용이 서툴러지며, 집안 정리정돈을 못 하고, 스스로 상황에 맞게 옷을 선택하지 못하며, 혼자서 대중교통 이용으로 목적지에 가기 힘들고, 옷이 더러워져도 그대로 입고 생활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다른 말로 망령(妄靈)이 났다고 하는데, 이는 인간이 늙어 말이나 행동이 정상을 벗어난 행동을 할 때 하는 말이다. 여기서 ’()자는 잊을 망자이다. 이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을 잊어버리는 것으로, 이를 치매 또는 망령이라고 한다. 연말(年末)이 되면 송년 모임(忘年會)을 갖는다. 그 이유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에서 보내는 해의 좋지 못했던 일들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뜻에서 송년회라는 모임을 하고 기분 나쁜 일은 보내는 해와 역사 속으로 묻어버리고 기억에서 잊자는 뜻으로 모이는 것을 망년회(忘年會)라고 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기독교가 치매에 걸린 것이 거의 확실하다. 성경은 읽을 줄 알면서 성경이 요구하는 뜻은 잊어버리고, 성경을 읽을 줄만 알지 실천할 줄은 전혀 모르고 있으니 치매 걸린 것이 틀림이 없다. 그리고 말로는 사랑해야 한다고 중언부언하지만, 실천할 줄은 모르고 있으니 이 또한 치매 걸리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고 말하면서 그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아니할뿐더러 그 말씀대로 사는 법을 잊어버렸으니 어찌 치매 걸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주님은 자신을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따르라.”라고 하셨는데 오늘의 기독교인은 그 말씀을 잊어먹고 십자가는 용달차에 실어 보내고 자신은 자가용 타고 가고 있으니 이것이 치매 걸린 증거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뿐인가? 자기 눈의 들보를 빼고 남의 눈의 티를 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은 잊어먹고 반대로 다른 사람의 잘못만 비판하는 것도 주님의 말씀을 잊어먹은 증거이기에 치매 걸렸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성경은 말세를 만난 우리에게 이스라엘이 망한 원인을 경계시키면서 그 준엄한 경고를 기억하라고 하였는데 우리는 모두 기억상실증에 걸려 기억하지도 못하고 있다. 바울은 말하기를 이스라엘 사람들이 간음하다가 망하였고 주를 시험하다가 망하였으며 원망하다가 망하였으니 너희는 저희에게 나타난 이런 일들이 거울이 되고 말세를 만난 우리에게 경계로 기록되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의 기독교인들은 치매에 걸려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모두 잊어버려 원망하고 간음하고 주를 시험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니 어찌 치매 걸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가?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뿐인가? 성경은 돈을 사랑함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되어 믿음에서 떠나 자기가 자기를 상하게 한다.”라고 하였지만, 그 말씀을 기억하고 돈을 멀리하려는 기독교인들이 없다는 것은 성경을 망각하고 사는 생활이 분명한데 어찌 치매 걸리지 아니하였다고 어설픈 변명을 할 수 있는가? 욕심이 시험받는 원인이라고 했지만 그 말씀을 잊어버리고 지나친 욕심을 부려 세속인이나 다를 바 없이 살고 있으니 그래도 치매 걸리지 아니하였다고 할 수 있는가?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오늘의 기독교인들과 지도자 중에 돈 문제와 여자 문제로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가? 신문 방송을 보면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일들이다. 이처럼 기독교인들의 생활이 타락한 것은 바울이 말한 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과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라.”라고 한 말을 잊어먹은 가운데서 발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의 한 말씀만 기억하고 있어도 이렇게 타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라는 그 말씀만 잊어먹지 않고 매사에 신전의식(神前意識) 생활을 했다면 정상적인 기독교 신자의 생활을 모범적으로 했을 것이다. 오늘의 기독교인이 치매 걸린 생활을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씀을 잊어먹고 자신의 욕심대로 정욕대로 살았기 때문에 결과는 치매 환자와 같은 갈팡질팡 우왕좌왕한 생활을 하게 되어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뒷골목 어둠의 자식들과 같이 살다가 사회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치매 걸린 기독교인의 병을 고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오늘의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욕을 먹는 것은 요나와 같이 기독교 신자 하나하나가 나 때문이라.”는 솔직한 고백과 회개하고 그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는 결심으로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라고 한 요나의 결단을 좇아야 한다. 그리고 탕아와 같이 이대로 살다가는 죽는다는 심정으로 하나님께로 그 삶을 돌이켜야 한다. 베드로와 같이 예수를 부인하고 나서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통곡한 것같이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지금부터 진정으로 성경 말씀대로 새롭게 믿고 살아가는 참 성도가 되어야 한다. 이 길만이 치매라는 중증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정상적인 기독교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이윤근 목사(본보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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