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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려면 나 때문이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 2019-10-18 15:08:51]

 
이윤근 목사(본보논설주간)


바다에 풍랑이 일어 배가 침몰 직전에 처하게 된다. 그리하여 선장은 이렇게 된 원인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밝히기 위해서 제비를 뽑았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 요나라는 사람이 풍랑의 원인자로 밝혀졌다. 그리하여 그는 변명하지 않고 '나를 들어 바다에 던져라, 그리하면 배는 순항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그 이유는 사람의 생명은 매우 귀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배에 탄 사람들은 귀중한 물품을 바다에 던지고 모두가 힘을 써서 배를 육지에 대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였다.

 그러나 개인이 잘못했는데 전체가 고통을 받는 것은 불공평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풍랑을 더욱더 세차게 하여 배가 거의 침몰 직전까지 가게 되었다. 그 상황을 목격한 요나는 말하기를 '풍랑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나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풍랑이 잔잔하여지고 배는 순항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와 같은 고통을 당하는 원인은 '나 때문인 줄 내가 아노라'고 외치고,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졌다고 하였다.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고 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기독교 내에 개교회에서 분쟁이 일어나는데 목사는 '나 때문이요'라고 책임감을 느끼고 회개하고 책임을 지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데 그와 같이 개인이 책임을 질 생각을 하지 않고 반대로 '너 때문'이라는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려는 행위 때문에 더욱 꼬이게 되어 결국은 피를 보게 되고 분리라는 불행을 초래하게 된다.

 목사의 생각은 장로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고 장로는 목사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니 결국은 싸움이 시작되어 끝내는 찬반으로 갈라지게 되는 일들이 많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아내는 남편 탓을 하게 되고 남편은 아내를 탓하며 자식은 부모를 탓하게 되면 화평한 가정은 물 건너간 것이다.
그리고 국가가 평안하지 못하고 갈등이 표출되어 여와 야, 보수와 진보가 분열되어 사회가 혼란하면 서로가 상대를 바라보고 너희 잘못 때문이라 책임을 전가하여 서로가 물고 뜯고 싸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혼란할수록 정치지도자들은 이 난국을 해결하는 방법은 서로가 탓할 일이 아니고 서로가 내 잘못이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문제 해결이 시작되는 것이다.
국가 최고의 통치자가 먼저 나서서 누가 무엇이라 해도 국가원수인 내가 잘못해서 이런 난국을 초래했다고 국민 앞에 진솔하게 고백해야 한다.
그리고 여당이나 야당의 정치인들은 누구의 잘못을 가리기 전에 정치를 잘못해서 국민이 걱정하게 되었다고 진솔하게 고백하고 국론분열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며 누구의 탓이 아니고 내 탓이라고 고백하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席藁待罪)하면 국론도 하나로 뭉칠 수 있고 국력도 배나 증가하여 경제 사회 정치 총망라하여 발전하며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낼 것이다.
조선왕조로부터 지금까지 당파 싸움 때문에 국력이 약화 되었고 그 결과로 일제강점기 탄압을 받았으며 6.25 동족상잔까지 맛보는 비극을 체험하게 된 국민은 아직도 정치권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념싸움이나 하고 있으니 어느 종교인과 같이 '이렇게 된 것은 내 탓이요 내 탓이요' 하며 가슴을 치는 운동이 정치권으로부터 국민 전체로 번져야 할 것으로 안다.
그리하면 이 나라는 새로운 발전과 새로운 나라가 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로 서로 너 때문이라고 물고 뜯고 싸우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보아도 지나친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치계와 종교계 각계각층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 책임이 내게 있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고 모두 너 때문이라고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행태는 국가나 교회 장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교계도 문제가 발생하면 내 잘못이라고 나서는 사람보다 조사위원 구성하고 처리위원 구성하여 상대의 잘못만 찾겠다는 것은 일을 더욱더 어렵게 만들 뿐이지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아담의 후손이라고 하지만, 문제의 책임을 상대에게만 돌리는 것은 기독교 사고 방식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모든 문제의 핵심은 내가 잘못해서라고, 나 때문이라고 하면서 요나와 같이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지고 돌아가신 정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윤근 목사(본보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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