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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목회에 성공했는가(52)

[ 2018-08-29 14:49:39]

 
목회 참회록
위화감을 부추겼던 목회 (52)

최기채
목사
(광주동명교회 원로목사, 78회 총회장)

 
필자가 경험했던 잘못된 악수

1)
여성도들과의 악수
필자가 목회하는 동안 50대 전반까지는 여성도들과는 악수를 하지 않았다. 여성도들과 악수를 하지 않은 이유는 예의를 따지기 전에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에도 아주 연로하신 할머니들의 손은 잡아 주었다. 그러다가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에 부흥사경회를 인도하러 다니면서 필자의 고정관념을 깨기로 결심했다. 미국에서 목회하는 목사님들은 여성도들의 연령에 상관없이 일일이 손을 잡고 악수를 하는 것이었다.
그때에 필자가 '목사님, 여자와 악수할 때에는 여자가 먼저 손을 내야 하는 것이 예절인 것인데요?' 라고 했더니 그들의 답변은 그것이 아니었다. '아랫사람에게는 윗사람이 손을 먼저 내서 상대의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옳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선생님이 제자의 손을 먼저 잡아 주는 것처럼 이민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살아가는 여성도들에게 목사가 먼저 손을 잡아 줘야 합니다'하는 것이었다.
그 후로 필자도 교회에 돌아와서 남성도는 물론 여성도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 주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악수를 못하고 도망치는 이도 많았고 필자도 젊은 여성도들의 손을 잡으면 마치 감전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때가 지날수록 다른 감정은 전연 느낄 수가 없었고 평범한 감정으로 악수하게 되었다.
그런데 할머니들 중에서는 목사의 설교를 듣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교회에 나온 것이 아니고 목사님과 악수하기 위해서 온다는 이가 없지 않았다.
어디 그뿐이랴! 어떤 여집사와 악수해서 보냈는데 자기 남편이 목사와 악수한 것을 트집잡아 교회에 나오지 않고 핍박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보니 악수하는 것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 성도를 잃은 잘못된 악수
70세가 넘은 교장 출신이요 시인인 송집사는 필자보다 10년 연상인데다가 문단에는 먼저 데뷔한 시인이셨다. 그런데도 필자를 무척 사랑하고 좋아하셨다. 그렇게 좋아하신 나머지 예배를 마친 다음에 성도들을 배웅하느라 서 있으면 필자의 손을 잡고 놓을 줄을 모르며 계속 흔들면서 얘기하는 동안 수백, 수천 명의 성도들이 악수하려고 서 있다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늘 벌어졌다. 그러기에 필자는 부득이 송집사님의 손을 뿌리치고 다른 사람 손을 잡아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후 송집사님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목사님이 좋아서 손을 잡았는데 목사님은 내가 싫다고 손을 뿌리치니 그런 교회는 더 이상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하며 완강히 거절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변명하고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끝까지 고집하시더니 결국은 중병으로 신음하시다가 별세하고 마셨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어떤 면에서는 죄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필자의 어쩔 수 없는 잘못된 악수로 인해 좋은 성도 한 분을 잃었다 생각하니 악수 잘못한 것도 큰 죄인 것 같다.

 
3) 악수의 고역
언젠가 높은 계단에서 내려오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새끼손가락이 위골되어 퉁퉁 부어올랐다. 예배를 마치고 가면서 악수하는 할머니들이 어찌 그리 손을 꼭 쥐는지, 악수를 안 할 수는 없고 악수할 때마다 비명을 지르고 싶고 어찌 그리 무서운지! 나을 만하면 주일에 또 다시 퉁퉁 부어오르고.
이렇게 해서 1년 이상을 악수 때문에 고역을 치렀다. 그러한 까닭에 악수의 예법을 가르치되 윗사람과 악수할 때는 손을 너무 아플 정도로 꽉 쥐지 말고, 손바닥을 따뜻이 잡을지언정 손가락만 잡지 말고, 손을 지나치게 흔들지도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4) 성의 없는 악수
필자가 시무하던 교회당은 증개축하였기에 출입구가 옆과 뒤에도 있었다. 예배를 마치고 현관 앞에 성도를 배웅하면서 일일이 악수를 해주었다. 그런데 뒷문으로 나가버린 성도가 너무나 많기에 필자는 안수집사까지도 얼굴을 알 수 없고, 또 누가 교회에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를 분간할 수 없었다.
제발 앞문으로 왔다가 앞문으로 나가 달라 해도 막무가내로 듣지 않은 이가 많았다. 그의 연유가 무엇인가를 알아본 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목사가 서서 배웅한다면서 너무나 형식적이고 의식적으로 하는 성의 없는 악수가 기분 나빠서 뒷문으로 나가버린다는 것이었다.
무엇이 그리 성의 없이 보였는지 그 이유를 듣고 나서 후회를 많이 했다. 그들이 말하는 성의 없는 악수란 목사가 악수하면서 눈과 눈을 맞추지 않고 손은 자기와 같이 잡고 흔들면서도 시선은 엉뚱한 사람들에게 가 있다는 것이다.
많은 성도가 밀려 나오는 까닭에 한 사람만 바라보다가는 다른 성도는 놓쳐버리기 때문에 악수하면서 슬쩍 바라보고는 밀려 나가는 성도들에게 시선을 나누어주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얼굴도 모르면서 웃으며 악수하는 것도 달갑지 않다는 것이었다.

 
악수가 어렵다기보다 목회하기가 어려웠음을 회고하며,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오래도록 잘 받들어 주신 성도들께 감사할 뿐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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